집배원들 업무가중…주민들 불평

정보통신부가 실시하고 있는 우체국 광역화가 실효를 거두지 못해 면단위 주민들로부터 많은 불만을 사고 있다.
충주우체국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12일부터 ▶집배업무 부하량의 불균형 해소 ▶인력 및 비용절감에 따른 경영 개선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처리시간 단축 등을 목적으로 우체국 광역화를 실시하고 있다.

충주시 관내의 경우 전체 면단위 우체국을 권역별로 나눠 충주우체국과 주덕우체국, 엄정 우체국 등 3곳에서 우편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각 면단위 우체국에서 근무하던 집배원들은 이곳으로 출.퇴근을 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당초 면단위에서는 1일 배달체계가 이뤄졌으나 광역화 실시 이후 일부에서 당일 배달이 안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당일 배달이 요구되는 「부고장」 등 시한성 우편물을 발송하는 주민들은 이 때문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시골지역 집배원들은 농번기에 주민들의 공과금을 대납해주고 각종 민원을 대신 처리해 주는 등 이동우체국의 역할을 해왔으나 광역화 이후 이러한 역할마저 어려워져 농민들의 세금 연체 등이 늘고 있다.

또 면단위 사설우체국의 집배원들은 예금과 보험유치 등에도 큰 역할을 하는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해 왔으나 이들이 타 우체국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각 면단위 우체국들은 실적이 많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면단위 주민들은 『우체국 광역화가 오히려 시골지역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충주우체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체국 광역화 이후 아직까지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행초기인 만큼 약간의 불편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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