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삼성홈플러스 계룡점 개점후

시내 상가 매출 급감 … 줄줄이 휴·폐업

최근 계룡시 지역에 중소상가들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계룡시와 중소 상인들에 따르면 인구 3만9천여명인 시에 지난 1월 대형 마트인 삼성홈플러스 계룡점이 개점하면서 유통관련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져 중소상인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육군본부 복지근무지원단이 운영하는 계룡대 쇼핑타운에는 양복 등 의류와 완구, 아동복, 식당 등 90여개의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으나 삼성홈플러스가 개점하면서 초기에는 70%까지 매출이 급감하는 등 현재에도 40∼50%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점포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따라 최근 양복점과 선물용 가게 등 8곳이 폐업을 했으며 지난달 부터 비어 있는 식당 4곳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 상인들은 "최근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속수무책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며 "인구 3만여명 이라 하지만 그나마 반 이상은 군인으로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계룡대 쇼핑타운 김대영 번영회장은 "고객은 한정돼 있는데 대형마트와 나눠먹기를 하는 바람에 영세상인들이 지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라고 말했다.

시관계자는 "삼성홈플러스도 큰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화 / 계룡

pankyoung@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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