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훈 / 진천주재
충북 진천으로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자전장품 제조업체인 ㈜현대오토넷 본사가 이전된다.

진천군 입장에서 현대오토넷 본사 이전은 단순히 세수증대와 고용창출 등 일반적인 기업유치의 성과를 넘어 상징적 의미가 상당히 크다.

진천은 현재 혁신도시 건설의 차질없는 추진과 대학 유치, 기업유치 등을 바탕으로 인구를 유입시켜 진천시 건설과 중부권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로에 서 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해 매출 1조 4천억원을 기록한 글로벌기업이다.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충북에도 있지만 본사가 들어서는 곳은 진천이 처음이다.

진천은 이를 계기로 오는 2015년 진천시 건설이 가능하다는 공감대 확산에 주력해야 한다.

진천은 지난 10여년간 대학 유치를 염원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석대 진천캠퍼스 조성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앞둔 지금도 정부의 허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냉소적 분위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지역에서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는 높여왔지만 현대오토넷 본사 이전 결정 뒤에도 진천의 획기적인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터부시하는 경향과 맞물려 있다. 이 같은 여론은 진천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대오토넷 본사 이전은 300여곳에 육박하는 협력업체 뿐 아니라 지방 이전을 고려하는 여타 기업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클 수 밖에 없다. 국토의 중심에 있는 진천은 수도권은 물론 행복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해 있어 뛰어난 지리적 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진천은 충북의 변방이 아닌 21세기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민·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진천'이라는 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는 일을 추진하는 공무원들은 물론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가능하다.

현대오토넷 본사 이전을 계기로 진천이 작은 차이를 인정하고 크게 하나가 되는 모습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 idawoori@jbnew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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