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미인」「찍히면 죽는다」「퍼플 스톰」

추석 대목이란 결전의 날을 코앞에 두고 영화계가 숨고르기를 하는 이번 주말 모두 5편의 새영화가 개봉된다.

장르별 특성이나 완성도 면에서 이 안의 「라이드 위드 데블」을 제외한다면 4편 모두 고만고만한 도토리 키재기가 될듯. 이중 다른 지역에서 앞서 개봉한 「미인」은 오랜만에 보는 살색 영화로 관객들이 꾸준히 찾아 오고있다는 소식이어서 흥행여부가 주목된다.


★찍히면 죽는다

▶감독 김기훈/출연 강성민, 정민, 이영호, 배준형

2000년 여름 한국영화계를 강타한 때아닌 호러 열풍의 마지막 주자. 「진실게임」의 연출을 맡았던 김기훈 감독의 데뷔작.
평소 왕따를 당하던 성욱이 친구들로부터 의외의 여행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한밤중 괴한들에 의해 살해당하는 성욱. 형준 일행이 스너프 필름을 흉내내 성욱에게 장난을 친 것인데 그만 진짜 살인이 일어난 것이다.

두려움 속에 사고를 은폐하기로 약속하는 형준 일행. 하지만 얼마간 시간이 흐르자 악몽과도 같은 살인이 일어난다. / 쥬네쓰시네마1관


★퍼플스톰

▶감독 진덕삼/출연 대니얼 우, 주화건, 감국량, 조안 첸

「헐리웃을 경악시킨 신비의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다소 과장스런 카피를 동원한 홍콩영화. 2000년 홍콩 금상장 영화제 5개부문, 1999년 대만 금마장 영화제 4개부문 등 촬영과, 음향 등 기술부문을 휩쓴 화제작이다.

크메르루즈 출신으로 19년전 캄보디아를 떠난 송은 폴 포트 정권의 몰락을 인정하지 않는다. 아들 토드와 함께 각종 테러를 조직하던 중 생화학 무기를 싣고가던 북한 배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심하게 다친 토드가 홍콩 테러대책반에 잡힌다. 테러대책반은 기억을 모두 잃은 토드에게 조작된 과거를 주입, 토드로 하여금 자신이 송의 테러를 막기위해 위장잠입한 경찰이라고 믿게 만든다. / 신씨네마2관


★미인

▶감독 여균동/출연 이지현, 오지호

생긴 것 처럼 영화적 행보가 독특한 여균동감독이, 화제를 일으켰던 자신의 소설 「몸」을 영화화한 작품.
애인에게 버림받은 22살의 누드모델인 여자와 인터뷰 잡지 기자인 남자가 우연히 만난다. 언제나 떠나간 남자를 그리워하며 도망치는 보살피던 남자는 여자를 「몸」으로 위로하면서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고, 그만큼 집착은 더해간다.

가장 적확하게 서로를 표현하고 이해하는 수단으로서의 몸과 소통행위인 섹스를 탐미적 영상으로 그려낸다. 안무가 안은미의 「섹스 안무」와 노영심의 피아노 연주가 화제를 모았으며 신인배우들이 열연한다. / 신씨네마1관


★엘도라도

▶감독 돈 폴, 에릭 비보 버게론처

「다이너소어」에 이어 두번째로 지역에서 개봉되는 애니메이션. 드림웍스의 세번째 애니메이션으로 모험과 판타지를 선사한다.
16세기 스페인의 항구도시에서 살고있는 툴리오와 미구엘은 남아메리카에 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도시 엘도라도로 가는 지도를 얻는다. 사기꾼으로 쫓기면서 우연히 스페인 군함에 숨어든 그들은 천신만고 끝에 엘도라도에 도착한다.

드림웍스의 전작 「이집트 왕자」에 비해 역동감이 더해진 트래디지털 방식으로 한결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한스 짐머가 음악을 담당했으며 「라이언 킹」 주제가를 불렀던 엘튼 존이 노래와 나레이션을 맡았다. / 씨네마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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