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양환경연구소와 공동 실태조사

태안 유류사고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발걸음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계룡건설이 자비를 들여 복구지원에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계룡건설은 태안 유류사고 피해 지역 일대의 갯벌 복원을 위해 19~21일까지 미국 해양환경관리 연구소(리서치 플래닝) 대표와 함께 오염 실태를 조사했다.

태안 유류유출사고 대책 자문위원인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은 사흘간 태안에 머물며 미국 리서치 플래닝 대표인 미쉘 박사와 태안 일대 갯벌의 오염 실태 파악에 직접 나섰다.

계룡건설은 지난 3월 21일 태안군 소원면 소근리 일대의 갯벌에서 채취한 오염 시료를 미국 베노사 연구소로 보내 1차 오염상태 조사를 실시했고, 좀 더 정밀한 오염정도 파악을 위해 미쉘 박사가 직접 태안을 찾게 됐다.

태안에 도착한 이 명예회장과 미쉘 박사 일행은 먼저 헬기를 이용해 항공시찰을 하며 주요 오염지역과 갯벌의 위치 등을 파악하고 복구가 미진한 지역 등도 살펴보았다.

오염 실사 작업은 파도리 해변의 오염 현장과 연안 서식 동식물 조사를 시작으로 만리포에서 갯벌 동식물 조사를 실시했고, 선박을 이용해 연안지역의 양식장 기름 피해 정도도 조사했다.

이 명예회장 일행은 현재 계룡건설에서 기름제거 작업을 진행 중인 만리포와 천리포 해수욕장도 방문해 모래사장 하층부에 침투된 유류 성분 제거 작업을 둘러보며 작업현황 및 오염제거 진척 상황도 살펴봤다.

계룡건설은 태안 피해지역 지원금으로 3억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임직원 200여명이 소원면 파도리 인근에서 자원봉사에 나서 기름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또 충남도와 협의를 통해 만리포와 천리포 해수욕장 모래사장 복원을 위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기름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5월 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 한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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