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내의 85㎡이하 소형 분양가격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공공택지의 땅값을 20%가량 낮춰 공공주택의 분양가격을 최대 35%까지 내릴 방침이며, 연간 50만호 주택공급도 계획하고 있다.따라서 하반기부터 기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보다 훨씬 더 저렴한 아파트가 선보이게 되는 만큼 청약을 준비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새로운 제도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주변 시세의 65%선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아파트값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 집값 폭등세의 촉매제가 됐고 분양시장을 과열로 몰아간 주범이 되기도 했던 고분양가 후폭풍 현상이 더 이상 재연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민간택지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본격 등장할 경우 고분양가에 의한 주변 집값 자극의 악순환 고리가 어느 정도 차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도시용지도 대폭 늘어나 공급 확대의 길을 열게 된다.

분양가가 최대 35%까지 낮아지는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아파트는 그야말로 '로또'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택지비 산정기준 개선과 사업자 간 경쟁 도입 등을 통해 땅값을 20% 낮춰 분양가를 10%가량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공공택지 소형 아파트는 이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15∼25% 가량 인하되므로 이를 포함하면 주변 시세보다 25∼35%가량 분양가가 낮아지는 셈이다.

물론 분양계약 후 일정기간 전매가 제한되지만 이마저도 올 하반기에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자는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분양받게 되므로 상당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저축 통장의 경우 최대 35%까지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게 되는데다 새로운 형태의 공급주택들이 대부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어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

반면 민간 택지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통장은 가뜩이나 주춤하던 인기가 더 시들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추가 인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데다 민간 건설업체들이 중소형보다 중대형 공급에 치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청약 기회가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효용가치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주택 공급과 분양가 인하에 맞춰져 있지만 언젠가는 골칫덩이인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지방일수록 이 같은 문제가 크기 때문에 본격적인 세금감면 등의 정책변화로 미분양 해소에 나설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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