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인쇄축제박람회 개막일인 오는 9월 22일에 맞춰 서울에서 초연될 오페라 「직지」가 공연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제작비를 확보하지 못해 공연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페라 직지 추진위는 오페라 「직지」의 총 제작비를 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도와 시 지원금 각 1억원, 입장료 수입 1억원, 문예진흥기금 1억원, 기타 주관사와 기업 협찬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달초 발표된 문예진흥기금 지원 작품에서 제외된 데다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관료까지 당초 예상보다 2천여만원이나 증가되는 등 제작비가 오히려 늘어나 공연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최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서울(4회)과 청주공연(4회) 횟수와 규모를 축소키로 하는 등 극단의 대책을 마련했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당초 계획대로 서울과 청주 공연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획기적인 보완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추진위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청주시의 추가 지원을 조건으로 5천여만원의 지원 약속을 받아 내는 등 성과를 거둬 서울 공연에 필요한 자금은 일단 확보했다.

그러나 청주공연에 소요되는 비용 약 1억원의 확보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지역 기업과 도민의 협조가 없을 경우 청주 공연의 축소나 취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게다가 청주 공연에 출연하는 지역 성악가 일부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 의사를 밝혀 출연진을 다시 섭외해야 하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일부에서 출연 무용단을 청주시립무용단에서 대전시립무용단으로 변경한 것을 놓고 오페라의 제작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청주시립무용단의 경우 청주인쇄출판박람회 개막 행사와 각종 부대행사의 출연으로 여유가 없는 데다 오페라의 하이라이트인 나비춤에 필요한 남자 무용수가 없는 등 무용단원수가 절대 부족해 부득히 대전시립무용단을 선택했다』며 『현실적으로 제작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대책을 강구중이며, 공연은 반드시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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