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으로 쓰러져야 했던 한 목사의 아내가 몸을 추스려 60평생 살아오면서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한과 그리움을 특유의 정감으로 풀어낸 한 권의 시집이 출간됐다.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진 유년의 그리움을 담아 64세의 인생을 단편적 삶의 기록들로 적고있는 이 시집은 행복했던 유년과 절망의 10대로부터 시작된다. 신혼을 거쳐 결혼 생활을 통해 겪은 운명같은 여자로서의 아픔과 고독, 우울증에 빠져있던 40대와 그것을 극복해가는 인생 과정을 담담하게 적고 있으며 50·60대 노년의 일상을 애잔함으로 그리고 있다.

시 후반부에 올린 저자의 아들 이철성 시인의 「어머니의 시에 붙여」를 통해 인생의 겸허함과 어렵지만 무리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인생을 통해 불현듯 잊혀졌던 고향과 그리움을 되찾는 순수함을 발견한다. / 1백42쪽·5천원. <좋은책과의만남 순천문고 제공 222_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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