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7일 외교안보, 교육문화, 복지노동등 청와대수석비서관 3명에 대한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후임에 김하중 대통령의전비서관을,조규향 교육문화수석 후임에 정순택 부산시교육감을, 김유배 복지노동수석 후임에 최규학 국가보훈처장을 각각 임명했다.

박준영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국정2기를 맞아 개각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번 인선은 국정전반의 개혁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도록 하기위해 대통령을 충실히 보필할 수 있는 인물들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대변인은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된 의전비서관과 국가보훈처장은 조만간 후임을 발표할 계획이며 민선인 부산시교육감은 곧 선출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중 외교안보수석 *강원원주(53) *서울대중문과 *주중공사 *외무부아태국장 *장관특보 *대통령의전비서관 $정순택 교육문화수석 *경남하동(59) *동아대법학과 *부산시부교육감 *부산시교육감 $최규학 복지노동수석 *전남목포(61) *고려대경제학과 *국무총리실 행정조정관, 총괄조정관 *국가보훈처장

<수석비서관 교체 의미>…국정2기 비서진 새정비

김대중대통령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은 27일 수석비서관 3명에 대한 교체인사를 단행한 것은 개각에 이어 국정2기를 맞아 보좌진을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석비서관 교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외교안보수석의 경질이다. 남북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국들과의 외교관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보좌역에 안보보다는 외교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김하중수석은 대표적인 중국통 외교관출신으로 현정권 출범직후부터 의전비서관을 맡아 주변 4강의 정세보고등 외교분야에 대한 조언으로 김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배복지노동수석의 교체는 최근 노동계 파업, 의약분업 혼란등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되며 신임 최규학수석이 총리실에서 여러분야의 조정관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정부와 이해집단간의 조정능력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규향교육문화수석은 김대통령 취임이후 계속 근무했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교체가능성이 점쳐졌으며 후임 정순택수석은 풍부한 일선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을 알려졌다. 한편 이번 수석교체에서 후임자 3명이 모두 전임자와 같은 지역출신(외교안보 강원, 복지노동 전남, 교육문화 경남)이 기용된 것은 지역안배를 위한 김대통령의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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