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제 골프장 변경 등 사업계획 보완해 재신청키로

지난해 사전 환경성 검토에서 과다한 개발 면적 등으로 부처 동의를 받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처한 도농교류교육문화 특구사업을 재추진된다.

15일 증평군에 따르면 당초 계획보다 개발 면적을 크게 축소하는 등 도농교류교육문화특구사업계획을 보완해 이달말 지식경제부에 특구 지정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도농교류특구는 지난해말 한국농촌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특구 지정을 신청했으나 특구사업에 포함된 회원제 골프장이 특구 목적에 부합되고 개발 면적이 과다하며,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 우려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환경부와 산림청 등 부처 동의를 받지 못해 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됐었다.

이에 따라 농촌공사가 130만㎡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을 88만㎡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으로 변경하고 자연 녹지 훼손면적도 100만㎡에서 27만㎡로 줄여 전체 사업면적을 304만㎡에서 288만㎡로 축소하는 등 관련 부처의 요구조건에 맞게 개발 계획을 보완해 다시 제출키로 했다.

환경오염 우려가 높은 간이 스키장과 아쿠아리움 등 물놀이 시설을 취소하는 등 인근 원남저수지 수질보전 방안도 마련됐다.

또 지역특화사업으로 반딧불 체험생태관, 희귀박 터널 조성 등 친환경성 사업을 추가하고 지역 농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도농 정보센터를 건립키로 하는 등 지역 주민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특구 지정은 7,8월 특구위원회 심사를 거쳐 9월쯤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되며, 특구로 지정될 경우 이르면 내년초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준공된다.

군 관계자는 "최근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보완된 사업계획에 대해 사전 협의한 결과 특구 지정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달말 사업 계획을 최종 확정해 특구 지정을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평군과 한국농촌공사는 지난 2005년 7월 농촌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오는 2012년까지 도안면 연촌리 일대 304만여㎡에 1천400여억원을 투입해 연수 휴양시설과 농산물 판매시설, 청소년교육센터, 골프장 등을 갖춘 도농교류교육문화체험 특구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한기현 / 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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