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뿌리풀·수달 등 다양한 동·식물 서식

계룡시가 대전과 충남지역 최초로 시민들의 건강과 휴양,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하천을 이용한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충남도와 계룡시에 따르면 남선면 석계리와 두마면 왕대리를 잇는 두계천 유역(69.7㎢)에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한 가운데 최근 사계절 자연환경 기초조사와 습지생태공원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내년도 국비지원 사업으로 예산을 요청했다는 것.

이번 시의 용역 조사 결과 이 지역이 달뿌리풀, 붕어마름, 고라니, 너구리, 삵(멸종위기 2급종), 수달(멸종위기 1급종·천연기념물 303호) ,원앙이(천연기념물 327호)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두계천 일대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류인 용동저수지 일대부터 하류인 왕대교까지 13개 구간으로 나눠 생태계를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13년 개최 예정인 세계군문화엑스포와 연계한 생태공원 입지를 선정키로 하고 13개 구간 중 신도안교 하부와 남선교 하부, 용남교 하부 등 3곳 중 한곳을 우선 개발 거점 지역으로 선정 1차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거점지역 후보지 토지가 국방부 소유로 되어 있어 국방부가 생태공원 조성지로의 사용을 허가해 줄 것인가가 관건으로 대두됐다.

시 관계자는 "두계천 생태공원 조성은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개발 계획과 예산확보, 소유주인 국방부와의 협의 등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나경화 / 계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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