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대 교수 일부가 30일 서울 가톨릭 의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 이날 충북대병원 등에서 수술일정이 미뤄지는 등 의료공백 사태가 빚어졌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대병원 교수 72명 중 40여명이 이날 서울집회에 참가했고, 건국대의료원 충주병원도 교수 31명 중 5명이 서울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했다.

이로인해 전공의들의 장기파업으로 초진외래 진료가 중단되는 등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충북대병원은 이날 수술일정이 전면 연기되는 등 진료차질이 한층 가중됐다. 그러나 파업에 동참하며 30∼40명씩 조를 짜 근무하던 이 대학 전공의들 가운데 일부가 추가로 진료에 나서 심각한 의료공백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또 건국대의료원 충주병원도 이날 수술일정 등 진료계획이 없는 교수들만 집회에 참가, 정상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도내 동네의원들은 31일 오후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상당수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여 또 한차례의 환자불편이 예상된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집회와 별도로 31일쯤 비상공동대책위에서 최종 정리중인 대정부 협상안을 공표한다는 방침이어서 내주초 정부와 의료계간 대화가 이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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