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보호관찰소 앞 유도봉 없어...주민비난 모락모락

청주시청이 청주 보호관찰소 정문에만 중앙선 유도봉을 설치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와 함께 공공기관 끼리 편의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주변 시민들의 의혹을 사고 있다.

청주 분평동 청주보호관찰소 앞 왕복 2차선 도로. 이 길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 김모씨(40)는 중앙선을 넘어오는 불법 좌회전 차량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곳은 운전자들의 불법좌회전을 막기 위해 약 100미터에 걸쳐 중앙선 유도봉을 설치해놨으나 중간에 중앙선 유도봉이 없는 보호관찰소 앞에서는 불법 좌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입구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은 봉으로 막아 준법을 강요하면서 보호관찰소 앞만 길을 열어주어 출입자들의 불법 좌회전을 묵인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 지점을 관찰한 결과 불법좌회전 편의를 제공받는 대상은 대부분 보호관찰소 출입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주민 조모씨(37)는 "주민들에게만 법을 강요하고 공무원은 예외냐"며 "법 적용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끄러운 처사"라고 혀를 찼다.

시청 관계자는 "청주 보호관찰소 측과의 결탁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유도봉이 누락된 것은 분명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형평성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한편,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만약 두 기관간의 협의가 있었다면 이는 시민기만이며 형평성 문제를 위해서라도 빨리 문제를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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