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운호중학교에 명예퇴직교사가 장학금을 쾌척하고 학교운영위원장이 노후시설을 보수해 주는 등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높여주는 미담이 잇따르고 있다.

운호중에 따르면 지난 30여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신건철씨(59)가 지난달 8월30일 자신이 3년6개월간 근무했던 운호중의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1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 귀감이 되고 있다.

평소 의협심이 강하다는 평을 들었던 신씨는 어려운 가정 환경탓에 제대로 학업에 임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볼때 가슴이 아파 작은 성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는 것.

또 운호중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규씨(43)도 장기간에 걸친 학원사태로 신축 및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하 사비 2천5백여만원을 들여 노후시설을 보수해 줬다.

김씨는 낡은 목조창호 71개소를 알미늄 샷시 이중창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자비로 실시 학생들이 소음과 겨울철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등 면학분위기를 조성했다.

운호중 관계자는 『신건철교사는 제자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 교단을 떠나게 되는 것을 아쉬워하며 장학금을 쾌척해 훈훈한 마음은 영원이 남게 됐다』고 말하고 『김성규위원장의 경우도 평범한 생활을 하는 학부모로서 거액을 들여 노후시설을 보수해줘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쇄신에 일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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