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파일 조각서 제강원료 수거

"폐기물도 자원, 발상의 전환으로 자원절약과 원가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당진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제철이 건설현장에서 폐기물로 버려지던 콘크리트파일 조각에서 전기로 제강의 원료인 철스크랩을 수거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고유가시대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 위기상황 극복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일관제철소 건설부지의 연약지반 강화를 위해 건설현장 곳곳에 전봇대 모양의 콘크리트파일을 박아 놓았다.

이 파일들은 지반 상태에 따라 30~50m 가량을 땅으로 심게 되는데 여기에서 땅 속에 박히지 않고 남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이 부분이 전체 길이의 약 5% 수준.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콘크리트파일의 총 길이가 2천50km임을 감안하면 폐기물로 처리되는 길이가 102km로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3만7천톤에 이르는 막대한 물량이 된다.

무엇보다 폐기할 콘크리트파일 내에 있는 강선(鋼線)양이 약 1천446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철스크랩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물량마저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기로제강의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철스크랩의 평균 가격을 톤당 65만원 수준이라고 보면 이로 인한 이익은 9억4천만원에 이르며 철스크랩을 활용하고 남은 콘크리트 부분은 폐기물 관리법 및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파쇄해 골재나 매립물로 재활용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전기로제강의 주원료인 철스크랩과 각종 원부자재 가격의 강세, 고유가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전사적인 원가절감 활동에 돌입했다.

이를위해 ▶차량 부제 적극 동참 ▶사무실 격등제 실시 ▶주간 공장내 조명등 점등 축소 ▶냉방온도 26℃로 상향 조정 ▶엘리베이터 격층 운영 ▶생활용수 절수 등을 통해 에너지절감 생활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진은 /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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