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 대신 스탠드 전환·가로등 축소 등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서산시청 공무원들이 천정형 형광등을 끄고 전기스탠드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현재 청 내 사무실에 총 3천여 개의 백열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등 스위치를 사무실 당 평균 6개로 나눠놓고 있으나 야근하는 직원들이 일부의 전등만 켠다고 하더라도 비 효율적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달중 각 부서에 평균 3인 1개씩 야근이 잦은 직원들의 책상에 전기스탠드 330개를 이달 중 공급을 마칠 계획으로 효과가 좋을 경우 이를 확대운영하고 천정형 백열전등 사용을 완전히 중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천정형 백열등 사용을 전기스탠드로 바꿀 경우 연간 5만kwh, 55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도심 외곽도로의 가로등을 절반으로 줄여서 운영하고, 각종 경관 조명등은 일체 사용을 금지시켰다.

또 사무실 냉난방기기 사용을 가급적 억제하고 반소매 와이셔츠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간소한 옷차림으로 근무토록 하는 한편, 정부 방침의 하나인 차량 홀짝제 운행 등 강제 이행사항을 철저히 지켜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읍·면과 같은 농촌지역의 근무자에 대한 차량 홀짝제 운행과 민원부서 현지 출장이 수시로 필요한 공무원 등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이는 중앙지침의 변경 여부를 지켜보면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관계자에 따르면 "1973년 1차 오일쇼크, 1985년 2차 오일쇼크에 이어 지금이 제3의 오일쇼크가 아니냐" 며 "1, 2차 오일쇼크 때는 미국의 역할로 쉽게 벗어날 수 있었으나 지금의 국제정세를 볼 때 고유가 행진의 장기화로 일시적인 미봉책 보다는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는 지적이다.

이희득 /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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