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일 / 한전예산지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많은 가정에서 에어콘을 설치하고 있다. 전력소비는 7월 9일 6천248만kw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여름 한 철 사용하는 냉방부하는 1천300만kw로 매년 200만kw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의 70%에 해당되고 매년 2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 규모이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에어콘 사용 후유증이 심각하다. 왜냐하면 주택용 전기요금이 누진제이기 때문에 에어컨을 아껴쓴다고 썼는데도 상상을 초월한 금액이 전기요금으로 청구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에어콘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은 가정에 큰 부담이 된다.

근본적인 원인은 가정용 및 소규모 가게 등에 적용되는 주택용 전기요금이 '누진제' 라는 데 있다. 주택용 누진제는 에너지자원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해 에너지의 소비절약 유도 및 물가안정 등 정책적요인을 반영한 결과이다.

예를 들어 한달에 300㎾h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18평형 에어컨을 하루 5시간씩 가동하면 한달 전력사용량이 600㎾h에 달한다. 전기는 평소보다 200% 더 썼지만 전기요금은 평상시(3만9990원) 보다 487%인 19만 4830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처럼 비싼 전기요금에 대해 불평하기 보다는 합리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적당한 냉방온도(26∼28℃)을 유지하면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은 사용강도에 따라 단계마다 30%씩의 절전효과가 있기 때문에 강 대신 약으로 강도를 낮추고, 선풍기도 강풍보다는 미풍으로 하면 상당한 절전 효과가 있다.

그리고 냉장고는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다. 아울러 사용하지 않을 때 전기코드를 뽑아 대기전력을 줄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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