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용 / 마디사랑병원장(청주 산남동)

평소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 김모(42)씨는 주말 회사 친목모임에서 족구 경기를 하다가 발 뒤쪽에 무언가가 탁치는 느낌을 받고는 통증으로 잘 걷지 못하게 된 후 병원을 찾아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봉합술을 받은 김씨는 수술을 하고 몇 달 동안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아킬레스 건은 장딴지 근육을 발꿈치에 연결하는 강한 힘줄을 말하며 보행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발을 디디거나 뛸 수 있게 해준다. 주로 걷기 시작할 때나 똑바로 걸을 때, 또 달릴 때나 위로 높이 뛰어오를 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구는 상대방과의 몸싸움이 적고 행동반경도 좁아 축구보다는 부상의 위험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점프해서 발로 공을 상대방 네트로 넘기는 동작을 하다 공중에서 균형을 잃고 떨어지면서 관절의 손상이 발생될 수 있다.

특히 발목 부상이 흔한데 그 중에서도 아킬레스 건 손상이 흔하게 발생되며 아킬레스건이 심하게 손상되면 다시 재건이 힘들어 걸을 수가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족구에서는 오른손잡이는 왼발을 디딤발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무리한 장력이 좌측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면서 파열되는 것이다.

사실 아킬레스건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로 체중의 몇배 무게도 버틸 수 있으나, 그럼에도 사소한 동작에 의해서도 쉽게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평소 운동이 부족해 몸의 근육이나 힘줄이 사소한 힘이나 비틀리는 동작에 의해 쉽게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킬레스 건이 파열되면 뚝하는 소리를 느끼거나 들을 수 있고, 심한 통증과 함께 보행은 할 수 있지만 발끝으로 설 수 없게 되는 것이 주 증상이다.

파열이 되는 원인은 운동 중 발을 헛딛거나 뛰어올랐다가 착지를 잘못하거나 했을 때 생기기 쉽다. 즉 무릎을 펴서 발 앞부분으로 체중을 지탱하면서 발을 지면에서 뗄 때, 발목이 갑작스럽게 발목이 위로 젖혀 질 때 , 그리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발목이 펴진 상태에서 갑자기 발목이 위로 젖혀질 때 파열된다.

치료는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 손상의 경우는 안정, 약물치료, 석고 고정으로 치료하는 보존적 요법과 완전파열의 경우에 수술을 통하여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적 요법이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을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에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신체의 모든 부위를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 운동 전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근육 피로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아킬레스건 손상은 스트레칭이나 유연성 체조 등의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운동을 시작할 때 잘 발생되기 때문이다. 장딴지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노면으로 부터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바로 아킬레스건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많다. 특히 발목이 굳어 있는 경우는 부상의 위험이 크다. 무릎을 펴고 발목을 자기 쪽으로 젖혀 발이 직각에서 10도 이상 젖혀지지 않을 경우는 장딴지근육이 굳어 있는 것이므로 충분히 스트레칭을 실시해 주어야 한다. 스트레칭 방법으로는 장딴지의 근육인 비복근과 넙치근을 모두 스트레칭 하도록 무릎을 굽힌 상태와 편 상태에서 모두 실시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길을 걸을 때 30m 정도 발뒤꿈치를 든채 걷다 다시 보통 걸음으로 걷는 동작을 2~3차례 정도 반복하는 방법이 있다. 또 전철이나 버스에서 뒤꿈치를 든채 30~50초 동안 몇차례 서 있는 것을 반복해 보는 방법도 있다. 직장에서는 책상이나 걸상 등을 잡고 두발로 서서 뒤꿈치를 올렸다가 내리는 등의 동작을 한번에 15~20회 하는 것이 좋다 .

신발의 선택도 중요하다. 쿠션이 적당하지 않은 신발을 착용할 경우 아킬레스건 뿐 아니라 발 전체에 외상이 발생될 수 있다. 아킬레스 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발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12~13mm정도 높고 전족부가 유연한 신발을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신발의 유연성을 체크하기 위해서 체중계 등에 신발의 앞부분을 눌러 4~5㎝ 이하에서 앞부분이 굽혀지는 것이 좋다. 신발이 아킬레스건을 압박하게 되면 패드를 대는 식으로 자극을 줄여줘야 한다.

운동중 발 뒤꿈치 뒷부분이나 윗 부분이 통증이 있거나 부으면 아킬레스건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 3주 이상 통증이나 부기가 남아 있으면 장기간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만약 자각증상이 나타나면 운동을 중단하고 얼음 찜질을 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통증이 없어진 후에도 곧 바로 운동을 하지 말고 상황을 보아가며 조금씩 운동의 양을 증가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급하게 운동을 재개하여 통증이 발생되면 부상이 만성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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