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식 / 충청북도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본부장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제3차 세계에너지 위기 충격이 가시화될 조짐이다.

며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우리경제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위한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 경제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국내 경제는 하반기에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둔화되고 물가상승률이 잠재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하며 경상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 불법파업 등으로 인한 노사분규가 우리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을 둔화시키고 외국인 투자는 물론 대외신인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이 세계 경제 침체라는 외부적 요인에 기인하기에 정부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합심·단합하여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여 오늘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겠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최근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경제상황인식설문조사결과 현 경제상황에 대해 96%가 위기상황이라고 답했으며 이중 48.9%는 IMF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응답과 함께 위기인식은 지방이 수도권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수의 99.9%이며 전체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우리경제의 실질적 주역이며 중소기업이 잘돼야 고용도 늘어나고 내수도 살아날 수 있어 흔히 중소기업을 산업의 허리라고 부르는 것은 막대한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지난 시대의 성장이 국가를 중심에 둔 대기업의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시장을 중심에 둔 기술력·생산성·시장성을 갖춘 중소기업의 시대가 될 것이다. 한 나라의 경제가 잘 되려면 중소기업이 살아야하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대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잘돼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중소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야 말로 선진국가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결국,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중소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은 자명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가 않다. 특히 대기업 납품을 하는 부품이나 반제품 생산업체는 유가인상, 원자재값 상승분을 납품단가 인하로 해결하려는 대기업으로 인해 이중, 삼중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는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시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IMF를 극복했던 시절! 우리 중소기업이 감당했던 힘을 우리 국민 모두는 기억하고 있다. 위기일 때 일수록 단결하는 우리 고유의 국민성을 바탕으로 대기업은 좀 더 양보하는 미덕을, 중소기업은 내부적인 생산성향상이나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통해 현재의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위기는 즉 기회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경쟁력있는 기술과 제품을 생산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적극적인 판로개척,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강소기업,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탈바꿈한다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추진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중앙정부는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지혜를,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고통분담을 통한 상생의 미덕을, 중소기업은 내부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지금의 어려운 위기가대한민국이 선진일류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도약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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