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 공장서 장애인 7명 등 60명 근무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 센사타 코리아 내에 위치한 맨파워 코리아 진천공장은 바이메탈 소재의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공장이다.
맨파워 코리아는 이곳에서 부품의 검사와 포장을 책임지는 센사타 코리아 아웃소싱 기업이다.
이 곳에는 아주 특별한 것이 있다. 60명 전 직원 가운데 청각장애인 6명, 지체장애인 1명으로 장애인 근로자가 7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보통 다른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률이 2%에 미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맨파워 코리아 진천공장은 10%가 넘는셈이다.
그가 공장을 맡고 나서 장애인을 처음 고용한 것은 지난해 10월.
귀가 안들리는 청각장애인이었지만 윤 매니저가 고용한 장애인의 손재주는 비장애인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이 공장에는 더 많은 장애인이 면접을 통해 입사했고 현재는 7명이 근무 중이다.
윤 매니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약간의 배려와 관심이 뒷받침 됐을때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공장의 장애인 근로자들은 비장애인들과 같은 대우를 받고, 같은 업무를 한다. 장애인에 대한 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장애인들로 하여금 피해의식을 갖게 하고 이는 곧 업무에 있어서 업무회피와 업무미달로 이어진다는 게 윤 매니저의 생각이다.
윤 매니저는 "우리 공장이 장애인 근로자들을 배려하는 것은 입사했을때 적응시간을 조금 더 준다는 것 하나밖에 없습니다"라며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하는 것이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고 저 뿐만이 아니라 공장 직원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겁니다"라고 말했다.
맨파워 코리아 진천공장은 추후에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계획이다. 현재도 장애인촉진공단 충북지사를 통해 수시로 장애인들의 입사를 위해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윤 매니저는 "사회가 안정돼야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이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돌아보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지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채용을 미루는 기업이 있다면 편견을 버리고 조금 더 먼 곳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형석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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