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 공장서 장애인 7명 등 60명 근무

■ 맨파워 코리아 진천공장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 센사타 코리아 내에 위치한 맨파워 코리아 진천공장은 바이메탈 소재의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공장이다.

맨파워 코리아는 이곳에서 부품의 검사와 포장을 책임지는 센사타 코리아 아웃소싱 기업이다.

이 곳에는 아주 특별한 것이 있다. 60명 전 직원 가운데 청각장애인 6명, 지체장애인 1명으로 장애인 근로자가 7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보통 다른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률이 2%에 미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맨파워 코리아 진천공장은 10%가 넘는셈이다.

공장을 책임지고 있는 윤찬의(33) 매니저는 "신체 어디 한 부분이 불편하다고 해서 특정업무에 장애가 되는 것은 아니죠.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그가 공장을 맡고 나서 장애인을 처음 고용한 것은 지난해 10월.

귀가 안들리는 청각장애인이었지만 윤 매니저가 고용한 장애인의 손재주는 비장애인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이 공장에는 더 많은 장애인이 면접을 통해 입사했고 현재는 7명이 근무 중이다.

윤 매니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약간의 배려와 관심이 뒷받침 됐을때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공장의 장애인 근로자들은 비장애인들과 같은 대우를 받고, 같은 업무를 한다. 장애인에 대한 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장애인들로 하여금 피해의식을 갖게 하고 이는 곧 업무에 있어서 업무회피와 업무미달로 이어진다는 게 윤 매니저의 생각이다.

윤 매니저는 "우리 공장이 장애인 근로자들을 배려하는 것은 입사했을때 적응시간을 조금 더 준다는 것 하나밖에 없습니다"라며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하는 것이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고 저 뿐만이 아니라 공장 직원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겁니다"라고 말했다.

맨파워 코리아 진천공장은 추후에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계획이다. 현재도 장애인촉진공단 충북지사를 통해 수시로 장애인들의 입사를 위해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윤 매니저는 "사회가 안정돼야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이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돌아보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지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채용을 미루는 기업이 있다면 편견을 버리고 조금 더 먼 곳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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