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재용 / 마디사랑병원장(청주 산남동)
대학교에 재학중인 김모양(20)은 배구 선수로 활동 중이다.

김양은 중학교 시절에 배구 경기중 다른 선수의 발등에 착지를 하며 우측 발목이 꺾이는 손상을 받은 후 몇차례에 걸쳐 심하게 발목의 손상을 받고 통증을 느껴오다가 통증이 심해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았다.

검사로 단순 방사선 검사와 인대 손상 정도를 보는 부하 방사선 촬영을 하여 관절내 뼈의 손상과 인대 파열을 확인하고 의사로부터 수술을 권유 받았다.

배구로 인한 스포츠 손상은 여러 관절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손상은 발목 관절의 인대 손상(염좌)이다.

주로 운동시 다른 선수의 발등에 착지하거나 갑자기 옆으로 움직일 때 발목이 안쪽으로 꺽이는 외상을 받아 발생되게 된다.

모든 운동에 발목의 인대손상이 발생될 수 있으나, 축구와 같이 몸싸움이 필요한 스포츠나 테니스와 같이 갑자기 방향전환이 필요한 운동, 배구와 같이 점핑이 필요한 실내 운동에서 흔히 발생된다. 배구, 농구, 축구 손상의 25~45%을 차지한다.

발목의 인대 손상은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내반 손상이 70~85%로 가장 흔하다. 이때 외측 인대 구조물이 손상되며 앞쪽부터 뒤쪽방향으로 인대가 손상된다.

발목의 인대손상은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을 한다.

제 1단계는 인대의 파열 없이 약간 늘어난 상태로 손상부위의 압통은 있으나 부종이나 불안정성은 없는 상태다.

제 2단계는 부분적인 인대 파열이 있는 상태로 압통과 부종이 있고 약간의 관절의 동요가 있는 상태다.

제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진찰상 부종 및 압통이외에도 관절의 심한 불안전성이 있어 기능의 장애가 남은 상태다.

발목의 인대 손상이 발생되면 다친 후 보통 피멍이 들고 붓게 된다. 파열된 인대 부위를 누르면 압통을 느끼게 된다.

발목 인대 손상시 진단은 수상 초기의 경우 부종이 심하여 진찰이 힘든 경우가 있다.

진찰상 발목을 앞쪽으로 잡아당기는 전방 전위검사와 안쪽으로 꺾어 그 정도를 검사하는 내반 전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X-ray사진에는 특별한 소견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만 부하 X-ray를 촬영하는 경우 파열을 확인 할 수 있다.

만약 5mm 이상 앞쪽으로 밀릴 때, 외측이 25도 이상 벌어지거나 반대편에 비해 10도 이상 벌어질 때 심한 파열이 있다고 진단 할 수 있다.

발목 인대 손상의 초기에는 5단계의 치료가 있다.

1) Protection : 부목고 반기브스와 같이 고정을 한다.

2) Rest: 다리를 올려 놓고 휴식을 취한다.

3) Ice: 얼음찜질을 하루에 4~5차례, 한번에 20분가량 시행하여 부종이 빠지게 한다.

4) Compression: 붕대등을 이용하여 압박을 하여 부종을 빼고 다시 붓지 않도록 한다.

발목 인대 손상의 초기 단계가 치료돼 통증이 없다면 먼저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한다.

근력이 생긴뒤로는 운동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운동을 시행한다.

발목의 인대 손상시 수술은 처음 발생된 손상이라도 외측 인대 구조물에 포함된 3개의 인대 중 2개이상이 완전 파열 됐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반복적인 손상으로 인해 진찰 및 부하 검사상 양성을 보일 때 수술을 할수 있다.

발목의 인대 손상에 대한 수술은 과거에는 큰절개를 통해 인대 재건술 및 전이술을 시행했으나 결과가 뛰어나지 못해서 수술의 적응증을 좁게 잡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의 발전으로 적을 절개술을 통해 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 관절경 수술을 통해 동반돼 있는 관절내 손상도 쉽게 해결 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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