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극배우협회 세번째 공연 … 7~10일 씨어터 제이

법학을 전공한 인텔리 여성이 고급 매춘부 노릇을 해야만 했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이면을 파헤침으로 해서 현대사회의 냉혹함과 사랑의 부재를 철저하게 고발하는 작품이 충북연극배우협회 회원들에 의해 무대에 오른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충북지회(지회장 박현진)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동안 '딸의 침묵'을 선보인다.

▲ 딸의 침묵
이번 공연은 성안길 흥업백화점 뒤 4층 구 수정아트홀 씨어터 제이에서 공연되며 일요일 5시(1회공연), 평일 4시, 7시 (2회공연)에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nuts(미친놈들)'라는 원제를 가진 작품으로 작가 톰 토퍼가 최초로 발표한 희곡이다.

현대사회의 냉혹함과 사랑의 부재를 철저하게 고발하는 이 작품은 무명의 톰 토퍼를 일약 일류 극작가로 부상시켰다.

1974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이래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장기공연에 돌입되며, 1987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주연으로 영화화되기까지 했다. 국내에서는 '최후의 판결'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됐다.

이 작품은 진정한 인간성 회복에 그 주제를 두고 있다.

법학을 전공한 인텔리 여성이 고급 매춘부 노릇을 해야만 했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됐는지….

결국 우리 사회의 모태인 가정 안에서의 사랑이라는 형태가 얼마큼 이기적일 수 있으며 또 삶 전체를 옥죄는 폭력의 실체로 드러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역으로 추구돼야할 진정한 사랑의 형태는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점점 나이 어린 배우들로 구성돼 깊이가 없는 것이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연극현실에서 송승미씨를 제외하곤 전 배역을 40대 이상의 배우들로 구성해 탄탄하고 중후한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주인공 글로디아 역에 정인숙, 변호사1 역에는 원작과 달리 여자변호사로 김옥희, 의붓딸에게서 성을 느끼는 사회저명인사 아버지 역에 이승부, 저돌적인 검사 역에 문길곤, 글로디아를 편집증적 환자로 몰고 가는 의사 역에 이계택, 그 외에도 변호사2 역에 김영갑, 어머니 역에 임은옥, 판사 역에 윤원기, 여인 역에 송승미가 출연하며 해설자로 충북배우협 박현진 회장이 중후한 무대를 만들어 낸다.

관람료 일반 1만5천원, 대학생 1만2천원, 중고생 1만원. 인터넷으로 사랑티켓(www.sati.or.kr) 이용 시 7천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사랑티켓은 인터넷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문의 043-262-0053 / 이지효

jhlee@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