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효언 / 환경관리공단 관거시설 2처 차장

우리나라 하수도정책은 1991년 페놀사고, 1994년 수돗물 악취사고, 1998년 수돗물 중금속 오염 등 사회적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1998년부터 맑은 물 공급 종합대책 등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물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해왔는데 주로 하수처리장 건설에 대대적인 투자방식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하수처리장 위주의 건설은 다량의 침입수와 유입수가 하수관거로 유입됨에 따라 하수관거 정비의 필요성이 국감에서 지적되기도 했는데 이는 1999년 150개 하수처리장 중 유입수질이 설계수질보다 50% 이하로 나타난 곳이 전체 중 70%를 차지했고, 8.6m당 1개소의 불량이 발견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2002년을 '하수관거 정비 원년'으로 선포하고 하수도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하수관거 정비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환경관리공단에서는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 댐 상류 하수도시설 확충사업, BTL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환경관리공단은 사업의 전문성과 경험이 요구되는 점을 감안하여 환경부, 지방자치단체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지자체대행및 위탁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정부정책에 따라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하수관거정비 BTL 민간 투자사업은 3천 573㎞에 청주시 등 44개 사업에 달해 사업이 완료되었을 경우 전국 하수관거보급률이 크게 향상되어 하수처리장 운영 효율 제고 및 목표 수질 달성에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

BTL 추진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하수관거정비 종합투자계획은 침체된 지방경기를 부양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그동안 국가재정부족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었던 하수관거정비사업에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사업을 조기 완공하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투자계획의 일환이다.

청주시 하수관거정비 BTL 민간투자사업은 총사업비 2백99억여원을 투자하여 지난2006년 6월에 착공, 2010년 2월 준공예정으로 추진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주민 피해 최소화 위한 홍보활동

하수관거정비사업은 공사기간이 장기적인 만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사업이다. 또 공사추진시 제반시설 등을 완벽하게 갖춰 주민피해를 최소화되어야 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환경관리공단은 하수도 설치시 예상 민원에 대한 사전예방 및 대처방안으로 착공 전에 공사안내 홍보물을 제작하여 가가호호 알리고, 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과 하수관거정비 예정지, 사업효과 및 목적을 홍보해 왔다.

교통통제 및 혼잡지역은 물론 좁은 골목구간과 노후화된 담장주변 공사시 일부 시민들의 불편함이 따르기도 했지만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청주시 하수관거정비사업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수관거 유지관리 선진화

하수관거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GIS와 연계한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하수관거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등 과학적이고 선진화된 유지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본, 미국의 경우 GIS를 활용한 유지보수 및 수질·수량 등 종합적 관리 시행으로 관리해오고 있으며,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한 종합적 관리 시행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과학적 운영기법에 의한 하수관거 유지관리를 선진화해야 한다. 예방적 유지관리로 관거시설의 수명 연장 및 경제적 효과를 증대시키고 효율성을 증대시켜 GIS를 하수도에 접목시킨다면 선진국 수준의 하수도 시스템이 완성돼 정부의 수질 개선 및 하수관거 정비정책 목적에 조기 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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