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는 증평농협 사리지점이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편안한 수다 사랑방 주민 쉼터로 …

증평농협 사리지점(지점장 연규찬)이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90년 사리지소로 출발한 사리지점은 8월말 현재 예수금 180억원, 대출금 123억원 등 총 여수신이 300여억원 남짓한 작은 지점이지만 조합원의 수익 증대에 노력하고 고객을 웃어른처럼 섬기는 금융점포로 지역 주민의 칭찬이 자자하다.

사리지점 객장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난 주민들이 커피 등 음료를 마시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는 쉼터겸 사랑방이자 약속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이 지점이 지역 주민의 사랑방으로 탈바꿈한 계기는 지난 5월 고객 편의를 위해 객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모델링하고 고객감동 서비스를 위해 커피자판기를 유료에서 무료로 전환한 것이 결정적인 동기가 됐다.

연규찬 지점장은 "고객을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모시기 위해 다른 경비를 절약해 커피자판기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며 "객장내에 설치된 자판기 주변은 담소를 나누는 주민들로 항상 붐벼 가끔 근무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리지점은 객장 리모델링과 무료자판기 운영외에도 '고객을 내부모처럼 모신다'는 마음 가짐으로 다양한 고객감동서비스와 주민소득 증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족같은 객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고객을 아버님, 어머님, 할아버님, 할머님 등 부모처럼 부르며, 직원 얼굴에는 늘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올해는 한미FTA체결 등 농산물 시장 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현실을 고려해 신용사업보다는 주민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경제사업 부문에 역점을 둬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농산물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소득 작물인 대학찰옥수수, 감자, 홍고추, 느타리버섯, 찹쌀을 계통 출하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농특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을 위해 전직원 13명이 발벗고 나서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에 대학찰옥수수를 납품하고 친환경찹쌀 3만 가마를 계약, 재배하는 등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사리지점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는 조합원의 편의를 위해 손익을 떠나 정기휴일인 토요일에도 문을 연다.

유명 백화점에게 받을 수 있는 친절 봉사는 기본이고 종이컵 등 간단한 물품을 무료 제공하며, 특히 마트 창고는 노인들이 간단하게 소주를 마시는 주막집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리지점은 이같은 노력으로 올들어 8월말까지 증평농협 4개 지점중에서 가장 많은 약 20억원이 넘는 경제사업 실적을 거뒀다.

연 지점장은 "마을 잔치와 행사때마다 초청을 받는 등 직원과 주민과의 친밀감이 남다르다"며 "휴일에도 농약과 비료 등 농자재를 현장까지 배달해 주는 등 농협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한기현 / 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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