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채산성 비상

연초 급속한 하락 추세를 보였던 원화 환율이 지난 3개월간의 안정기조를 벗어나 빠른 속도록 하락하고 있어 수출업계의 채산성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현재의 환율 수준(1천1백5원)은 작년 평균환율(1천1백90원)에 비해 7·1% 하락한 수준이며, 이에따라 수출 채산성은 5·0%p나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협회는 작년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율이 7·4%이고 경상이익율이 1·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현재의 환율 수준이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무역협회가 지난 8월 조사한 금년상반기중 수출 채산성지수는 89·4로 외환 위기 이전인 97년에 비해 10·6%나 악화된 상태이며, 최근의 원화 환율의 하락은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

수출 업계가 적정 이윤을 유지하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환율 수준은 1천1백90원인데 현재의 환율은 이미 85원이나 낮은 수준이며, 손익분기점인 1천98원에 단지 7원만을 남겨두고 있어 상당수의 기업들은 이미 적자 수출의 단계에 있다.

업종별 손익분기 환율을 보면 전자부품 1천54원, 가전 1천67원, 자동차 1천85원 등이 아직 견딜만한 반면 섬유직물 1천1백27원, 타이어 1천1백27원, 생활용품 1천1백17원 등 대부분이 이미 손익분기 환율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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