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개교 57주년 '조선시대 여인의 옷' 특별전 25일부터

▲ 충북대학교 박물관이 개교 57주년과 종합대학교 30주년을 기념, 오는 25일부터 까지 일간 '조선시대 여인의 옷'을 갖는다. 청송심씨 당의(左), 순천김씨 철릭.
조선시대 여인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충북대학교 박물관(관장 박선주 교수)이 개교 57주년과 종합대학교 30주년을 기념, 오는 25일부터 올 연말까지 60여일간 '조선시대 여인의 옷' 특별전시회를 연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사대부와 평민은 물론 염습의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근대 한국 여인들의 복식과 장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될 옷 종류에는 철릭, 장옷(장의), 원삼, 당의, 저고리, 치마, 바지, 모자 등 다양하며, 순천김씨 묘 출토(중요민속자료 제109호), 구례손씨 묘 출토(중요민속자료 제116호), 전 박장군 묘 출토(중요민속자료 제117호) 등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충북대 박물관은 안동김씨 묘 출토(중요민속자료 제217호), 임경백·임계백 묘 출토, 김원택 일가인 전주이씨 묘 출토·청송심씨 묘 출토·한산이씨 묘 출토, 충남 연기의 전주이씨 묘 출토, 가평이씨 묘 출토 옷 등 10개 무덤에서 출토된 여자 옷을 엄선했다.

이중 청송심씨 당의와 순천김씨 철릭 그리고 청송심씨 습신 등은 복식적 미감이 매우 뛰어나고 보존 상태도 양호,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황토색 색감의 청송심씨 당의는 그 표면에 각종 꽃모양 문양을 얕은 돋음으로 다시 새기고 있다. 따라서 옛 여인들의 바느질 솜씨가 어떠했는가를 가늠케 하고 있다.

▲ 청송심씨 습신.
순천김씨 철릭은 주름의 복식미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허리 부분의 주름은 한복이 외양 뿐만 아니라 편리성도 추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습신은 염습할 때 시체에 신기는 종이로 만든 신을 말한다. 청송심씨 습신도 그 범주에 속하나 정교한 꽃모양이 시문돼 있는 등 신이 지닐 수 있는 미려함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박 관장은 "충북대 박물관은 오래 전부터 조선 및 근대시기의 복식유품과 구석기 유물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해 왔다"며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중·후기인 16~18세기 일반 평민과 사대부의 무덤에서 출토된 여자 평상복과 그리고 염습의들로, 옷의 재질·형태·디자인·문양·제작기법 등의 변화과정 및 장례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혁연


■ 용어 해설

☞당의 : 당저고리·당적삼이라고도 하며 저고리 위에 덧입었다. 유래는 '당(唐)' 자로 미루어 중국 당나라의 옷이 삼국시대 때 들어온 것이라고 하는 설도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철릭 : 저고리와 치마가 붙은 형태로 길이가 길고 허리에는 주름을 잡았다. 소매는 두리소매이고 고름을 달았으며, 곧은 옷깃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교차시켜서 앞을 여미는 방식을 취한다.

☞장의 : 두루마기와 거의 같으나 소매 끝에 흰색 끝동을 넓게 대는 점이 다르다. 옷색은 주로 초록 무명이나 명주였고 안은 흰색으로 하였다. 깃의 형태는 좌우가 대칭이며, 앞은 맞대어 맺음단추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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