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충진 / 청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최근 국내에서 소개되고 알고 있는 쇼핑몰은 일반적으로는 쇼핑센터를 말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개념의 쇼핑센터의 개발사례가 미미한 상황이지만 향후 유통선진기법의 본격적인 도입에 따라 필연적으로 대두하게 될 가장 강력한 상업시설이다. 이는 유통기업이나 부동산 개발 관련 기업, 금융기관등에서 새로운 사업방향 설정측면, 그리고 쇼핑의 즐거움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욕구에 따른 것이다.

일반적인 쇼핑몰 또는 쇼핑센터의 학문적인 정의는 디벨로퍼(Developer)에 의해 계획된 소매업, 음식업, 서비스업등의 집적시설로 통일적 관리에 따라 공동운영함으로써 원스톱쇼핑의 기능을 갖춰야 하며 단순한 구매뿐만 아니라 쇼핑이외의 여러기능을 결합한 커뮤니티시설로서의 기능이 포함되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국내 유통산업발전법에서 정의하는 쇼핑센터의 개념은 매장 면적의 합계가 3천㎡이상으로 상시 운영되는 매장을 가진 점포의 집단인 대규모 점포중의 하나, 다수의 대규모 점포 또는 소매점포와 각종편의시설이 일체적으로 설치된 매장으로서 직영 또는 임대형태로 운영되는 매장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처한 환경이나 국가에 따라 쇼핑센터의 개념이 약간씩 다를 수 있으나, 소매기능을 중심으로한 복합기능의 시설이 일체를 이뤄 통합적으로 운영.관리를 하는 시설이라는 개념은 일치한다 할 수 있겠다.

쇼핑몰 개발에는 크게 2가지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 주로 부동산 관련기업등이 소매유통업과는 무관한 제3자적 입장에서 개발 운영 관리하는 체제로, 이는 핵 점포(Key Tenat)및 전문점유치가 용이하고 집객력을 실현할 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다.

둘째는 대형소매업 및 체인스토어가 개발 운영하는 머천다이징 디벨로퍼 형태가 있다. 따라서 개발자는 단순한 비즈니스 자체에 존재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입지조건에 따라 창조적 환경 조성은 물론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활동까지 포함한 개발 주체인 것이다.

이러한 개념으로 보면 국내에서는 강남의 코엑스를 대표적인 복합쇼핑몰로 볼 수 있으나, 대부분 국내 소재 쇼핑몰을 보면 전문점이 미성숙한 상태로 본격적인 쇼핑몰 시대로 발전한 단계는 아니다.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은 1940년대부터, 일본은 1960년대부터 쇼핑몰 개발이 본격화 되었는 바, 공통적인 배경은 교외주택 개발과 자동차 발달이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과는 달리 교외보다는 도심지향이 강한 차이점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쇼핑몰 업태는 라이프스타일형이다. 주택지구에 있으며 편의성과 커뮤니티성을 중시한 쇼핑몰로서 지역과 밀착한 활기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단지내에는 광장과 테라스등의 커뮤니티 공간이외에도 사람들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타운의 외관으로 형성된 공간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는 백화점이나 할인점, 멀티플렉스의 입점이 정형화 되어가고 있다.

일본 복합쇼핑몰의 경우 휴먼스케일의 쾌적성을 , 엔터테인먼트성이 적은 네이버후드형 및 커뮤니티형 쇼핑몰에 대해서는 도시공간의 즐거움을, 라이프스타일형의 차별화 전략으로 검토하는 연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 쇼핑몰을 살펴보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보다 엔터테인먼트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즉 코엑스, 롯데월드 센트럴시티로 대표되는 대규모 복합상업인 UEC(Urban Entertainment Center)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엔터테인먼트는 국내의 복합쇼핑몰에 있어 가중 중요한 요소다.

결국은 정형화된 쇼핑몰보다는 지역적 특색과 환경, 생활수준을 고려한 라이프스타일형의 복합쇼핑몰이 필요한 것으로 많은 변화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청주상권내에서도 향후 어떠한 형태의 복합쇼핑몰이 등장 할 지 지역민의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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