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옛이야기축제

예산 옛이야기 축제가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부모님에겐 추억과 행복을"이란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예산군 응봉면 예당호 조각공원과 대흥면 의좋은 형제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옛이야기축제는 올해부터 예산국제풍물제, 의좋은형제 축제, 추사문화제, 예산예술제, 호반축제를 통합해 예산군을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축제로 집중력을 높이게 됐다.

# 심청전 이야기에 놀이·예술 가미'의좋은 형제'와 심청전의 원형설화로 잘 알려진 '원홍장 이야기'등 예산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에 놀이와 예술의 옷을 입히고 재미와 교육적 가치를 부여해 만든 다양한 형식의 퍼포먼스와 체험마당으로 축제를 구성했다.옛이야기축제는 단순한 옛날이야기의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와 장소와 세대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발전하는 스토리의 창조적인 생명력에 주목해 옛이야기를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로 재구성함으써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축제의 심볼이자 랜드마크로서 창조적인 생명력을 갖고 해마다 새로운 이야기 열매를 주렁주렁 맺어줄 '이야기 나무',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중심테마로해 구성한 5막의 파노라마 세트에서 의좋은 형제가 되어보는 '이야기 세상 속으로', 예당호 조각공원의 자연과 조형물을 배경으로 이야기 극장, 퍼포먼스와 주인공 체험 등으로 구성한 '호반에서 펼쳐지는 옛이야기 한마당', 빛과 음향을 활용해 만든 이야기 체험 '스펙타클 그림자 극장', 축제의 주제관으로 팝업 북(pop-up book) 시스템을 활용한 '이야기 전시관, 그림동화나라' 등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엄마·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길',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지', '똥떡 이야기', '이야기 미술나라', '허수아비 만들기', '숲 도깨비 체험', 아동극 '효성깊은 호랑이, 삼년 고개' 등 친근한 우리의 옛이야기들이 예당호 수변과 의좋은 형제 공원에 조성된 스무고개의 이야기 길에서 관람객을 맞게 된다.
또한 예산옛이야기축제는 예당호의 물과 농업이 만들어낸 예산군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어메니티 환경을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생태체험과 건강한 먹거리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예당호 붕어잡기체험, 짚풀체험, 사과요리체험, 전통시장체험 등이 어메니티 축제의 한 면을 구성하고 있다.



# 드라마세트장과 온천욕도 유혹예산군 여행은 크게 덕산온천관광벨트와 예당호관광벨트로 나누어진다.예산옛이야기축제 무대의 하나이기도한 대흥면 의좋은 형제 공원은 예당호가 바라다 보이는 대흥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옛이야기축제의 주 테마이기도 한 의좋은 형제 이성만·이순 테마공원으로 공원 안에는 옛 대흥현 관아 건물과 KBS 전원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 세트장이 있다. 또 의좋은 형제 공원에 인접한 광시면에는 부드러운 육질과 고기 맛으로 소문이 자자한 광시한우암소고기타운이 자리 잡고 있다. 작은 시골 1개 면소재지에 한우암소고기를 파는 정육점만도 32개나 밀집되어 있고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음식점도 여러 곳이다.
축제장인 예당호에서 덕산온천과 수덕사가 있는 덕산면까지는 승용차로 30분이 소요된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사료에서 온천역사 500년을 확인할 수 있는 덕산온천은 그 유래가 매우 신비롭다.

1917년 탕을 이용한 온천으로 개장되었으며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45℃ 이상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는 전국최고의 온천수로 인정받고 있다.

덕산온천 인근 충의사는 매헌 윤봉길의사 사당으로 중국 망명길에 오르기까지 태어나서 자라고 애국계몽운동을 하던 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사적 제229호로 지정된 충의사 경내에는 매헌기념관이 있어 의사의 숭고한 삶의 자취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덕산면에는 또한 고려시대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국보 제49호 대웅전으로 유명한 수덕사가 있고 수덕사 입구에는 다채로운 화풍과 기법으로 한국의 미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격상시킨 화가 고암 이응로 선생의 사적지가 있어 예산여행의 기쁨과 보람을 더해준다.

# 너른 예당평야·풍성한 예산사과덕산온천지구는 최근에 가족레저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스파캐슬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레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예산옛이야기축제에서 하루를 보내고 덕산온천관광벨트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면서 온천 레저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가족 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덕산면에서 다시 예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잘 알려진 삽다리(삽교읍)를 지나게 되고 신암면 용궁리에는 추사체로 유명한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이며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 고택이 있다. 고택에 들어서면 유명한 세한도가 시선을 사로잡고 집안 곳곳 추사의 글씨에서 선생의 묵향 그윽한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예당호에서 직접 가는 길은 서울방향으로 신암면을 거쳐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다.예산군 가을 경치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끝없이 펼쳐진 예당평야를 온통 황금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벼의 군무와 가지마다 빨간 사과가 가득 열린 과수원 풍경이다. 예당호에서 시작해 당진군의 삽교천까지 이어지는 넒은 평야의 구릉마다 온통 사과밭인 예산군의 가을은 결실과 수확의 풍성함으로 가득하다.


# 청정재료로 만든 예산 오미(五味)

천혜의 농업 환경을 갖춘 예산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먹거리다. 예당호의 풍부한 어족자원과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먹거리를 선별해 예산의 오미(五味)로 내놓았다. 광시한우암소고기와 예산전통소갈비, 예당호의 민물어죽과 붕어찜, 삽다리곱창, 수덕사 산채더덕정식이 그것이다. 최현구 / 예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