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는다.
만추가 되면서 일교차도 커지고 산과 들이 형형색색의 빛을 보여준다.
사방이 육지로 둘러쌓인 충북이지만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가 있는 곳 제천.
월악·소백 등 백두대간의 능선들이 굽이치고 의림지, 박달재 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소들이 즐비하다.
휴양림과 연계된 등산로는 완만해 1-2시간 산행하기에 적당하고 게르마늄과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황토방은 피로에 지친 몸을 가뿐하게 만들어준다.
휴양림 인근 박달재에는 팔각정과 옹달샘, 휴게소, 다양한 모습을 한 목각공원이 있고 휴양림 산 정상에서는 멀리 소백산과 월악산, 감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연접한 배론성지도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꼭 찾아볼만 하다.
제천과 원주간 국도변에 자리잡은 배론성지는 조선 후기 천주교도 황사영이 머무르며 '백서'를 썼던 토굴과 성 요셉 신학교, 최양업 신부의 묘가 있다.
배론이란 이름은 이 마을이 소재한 산골짜기 지형이 배 밑바닥 모양이기 때문에 유래된 것으로 '베론'은 오기다.
박달재는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지만 고려 23대 고종 3년(1216년) 거란의 10만대군을 물리친 전승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천의 가을은 짧은 데다 일교차가 심해 1박2일 코스로 관광을 하기위해서는 겨울용 의류를 넉넉하게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이보환 / 제천
# 교통안내
▶수도권=중부고속도로-호법나들목-영동고속도로-남원주 나들목-중앙고속도로-제천나들목-38번 국도
▶영남권=중앙고속도로-제천나들목(충주방향)-38번 국도
▶충청권=음성-충주-다릿재터널-박달재터널 300미터전 좌회전
# 시설사용료와 이용요금
▶입장료=어른 1천원, 청소년 7백원, 어린이 5백원
▶주차료 소·중형차량=1일 2천원, 대형차량은 1일 4천원
▶숙박료=5평형(3인) 3만원, 6평형(5인) 4만원, 8평형(6인) 5만원, 13평형(12인) 8만원, 44평형(30인)=20만원
# 주변 먹거리
의림지 인근에는 한식집과 경양식집이 많다. 유명한 곳은 두부마을(652-8383), 아꼴에(648-7070), 성현한정식(645-3319), 토종버섯마을(644-4310) 등이다.
박달재 휴양림 주변에도 묵마을(647-5989), 약수기사식당(652-6892), 봉양분식(647-9021), 고향식당(652-3624) 등은 널리 알려졌다.
이보환 기자
bhlee@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