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자발적 참여·관람객 100만여명 백제문화제 성료

'700년 대백제의 꿈'이란 주제로 열린 제54회 백제문화제가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2일 공주에서 화려하게 폐막됐다.

이번 백제문화제는 당초 목표한 수치보다 많은 100만여명(공주시)의 전국 각지의 관광객을 끌어 들인 것이나 프로그램 운영, 축제장 구성 등에서도 세계 속의 문화제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공주시는 그동안 이벤트 형태의 축제를 탈피, 지역주민이 주인공이 되고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의 전환과 곰두리 열차, 초가부스 분양 등 수익형 축제로 전환한 것도 이전 대회와 다른 점이다.

그동안 표정없이 딱딱하게 걸어가기만 했던 퍼레이드를 과감히 탈피,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고 앞으로 백제문화제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높게 평가된다.

갈대밭과 섶다리 그리고 금강부교는 지난해에 이어 가을의 추억을 흠뻑느낄 수 있어 올해도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렸고, 금강철교의 루미나리에나 처음 시도한 유등제, 4천여개의 소망 등이 어우러져 백제문화제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도 이번 축제의 특징이 아닐 수 없다.

공주연정국악원과 명창 김영임의 노래소리와 10일밤 충남교향악단의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의 선율과 10발의 대포소리는 공주가 갖고 있는 예술단의 자부심을 흠뻑 느끼게 했고, 신풍지게놀이와 탄천 장승제, 의당집터 다지기 등도 공주지역의 전통문화를 고품격으로 보여주는 장을 마련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백제문화제가 무엇보다도 의미를 더하는 것은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축으로 도심지 속에서의 주무대와 금강을 행사장 동선으로 잘 활용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행사장 안내는 물론이고 화장실 청소나 금강부교 관리 교통지도, 주차장의 완벽한 관리운영도 만들어 냈고 외국인들의 통역봉사도 활발했다는 평가다.

이병인 /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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