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심중 드러나 … 첫 대면 불발 18일 정식 협상키로

속보=현대백화점 그룹이 생각하고 있는 서원학원 박인목 이사장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 수준은 경영권 이양을 가정했을 경우 '70억원대+그에대한 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원학원에 따르면 양측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제의로 이날 오후 1시 서원대학교 총장실에서 대면할 예정이었으나 재단측 사정에 따라 이번 주말로 협상시간이 연기됐다. 양측은 주말인 18일 오후 2시 청주가 아닌,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첫 대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청호 현대그룹 부회장은 이날 서원대 총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박인목 이사장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학원 운영권 이양을 전제로 박 이사장에게 납득할만한 충분한 보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룹 또 다른 관계자는 '충분한 보상' 수준에 대해 "박 이사장이 그동안 출연한 70억원대의 자산과 그에 따른 그 동안의 이자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액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금 27억원과 부동산 50억원 정도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이사장은 정확한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원학원을 인수한 후 현금 27억원 외에 50억원대 부동산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서원학원측은 경 부회장 기자회견 후 '채권협상무산 주장에 대한 반박' 제목의 성명서에서 "학원 경영권을 양도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밝혀,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원 범대위는 이날 오전 교과부 항의 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원학원에 임시이사장을 파견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촉구했다. / 조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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