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식 / 충북도중기종합지원센터 본부장
2008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01만 6000명으로 총인구의 1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65세 인구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가 돼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농촌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충청북도도 지난해 말 기준 65세 노인인구수는 18만 6223명으로 고령화율이 12.4%에 달해 100명중 12명이 노인인 셈이다.

오늘의 노인들은 해방과 6.25를 겪은 고난의 세대이며 가난속에서도 조국근대화를 이룩한 역군들이다. 이들이 서글픈 노후를 보내야 하는 것은 오늘의 시대에사는 우리 모두의 사회적 책임이 아닐 수 없다.

노인들이 희망을 가지고 여가를 즐기면서 경제적 욕구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시급하다.

고령화의 사회적 부담을 완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최상의 복지일 것이다.

직장인의 평균 퇴직연령은 53세 평균수명이 79세이니 은퇴하고 나서 20년 넘게 정상적인 소득 없이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역할을 잃은 노인의 삶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할 능력이 있으며 일하기를 희망하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통하여 소득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시스템은 노인들에게 그들이 지닌 활동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고령=노인=비활동적=쇠퇴적=약자라는 노인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활동적이고 건강한 고령자상을 부각시키는 노력의 일환으로 노인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부여하여 노후의 생계대책과 빈곤을 방지토록 하고 노인들의 개인적 문제와 심리적 측면에서도 직장을 가짐으로써 사회나 가족으로부터 여러 가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차적과제는 사회적 일자리의 제도화에 있다. 복지나 환경 영역 등에서 사업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로 발전 될 수 있도록 제도화 하는 한편 노인을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훈련과 실버창업지원시스템을 갖추는 일이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은 소득 창출형 사업 (예 : 소규모 점포사업, 간병사업, 전문시니어 파견사업 등) 공익적 일자리 창출사업 (예 : 숲해설, 문화해설사업 등) 사회참여형사업 (예 : 문화예술단, 번역 등 자원봉사, 실버보사형 등) 기타사업 (예 : 취업알선사업, 컴퓨터교실, 실버창업교육) 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복지관 경로당을 공동작업장화하여 여가선용 및 소득기회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거리를 제공하여 생산성을 지닌 사회구성원으로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노인들의 생산성이 젊은이보다 떨어진다면 보수를 그에 맞춰서 주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노인들에게 업무 부담이 적은 파트타임을 줘 노인들의 경륜을 활용하면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노인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노인과 사회를 함께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다.

이와 함께 노인들도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스스로의 준비를 해야 한다.

고독과 친해지는 법, 지속적인 운동, 취미생활, 남을 돕는일 등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노력도 함께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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