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진, 전국 평균의 85%수준

도내 건설업체의 생산성은 낮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비중 또한 13% 내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청주지점 및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내 건설업체의 공사계약액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99년중 업체당 계약액도 97년의 6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특히 건설기성액도 지난 97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 건설업체(본사소재 업체 기준)의 생산성을 보면 98년중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가 95년에 22억원에서 97년 31억원까지 높아졌으나 98년에는 26억원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의 85% 수준에 그쳐 생산성이 낮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노동 생산성을 나타내는 노동장 비율은 95년의 1천21만원에서 98년 1천5백9만원으로 연평균 14% 증가했으나 전국 평균(1천9백15만원)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내 총 생산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내외로 국내 총생산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나 외환위기 이후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6_97년에는 건설업 성장률이 전 산업 성장률을 초과함으로써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했으나 98년에는 지역의 전체 성장률보다 휠씬 큰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내 건설업은 제조업 다음으로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외환위기이후 건설경기 부진등으로 큰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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