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구병산

충북의 알프스로 붙여진 구병산은 능선을 따라 산행하다보면 속리산으로 이어져 전국 산악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병산은 아직 오염의 때가 묻지 않은 아름답고 깨끗한 명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등산로는 아주 잘 나 있고 곳곳의 암반인 구간에는 로프를 설치해 안전 산행을 도와주고 있다.
한때는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동네산에 불과했던 구병산(877m)은 일년 사계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구병산에 일단 발을 디뎌본 사람이라면 감탄이 절로 나는 산수의 뛰어난 경관이 항상 머릿속에 간직된다.

보은에서 경북 상주방면으로 가다보면 마로면 적암리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적암 마을 뒤편으로 아홉 개의 바위봉우리가 병풍을 친 듯 솟아있는 구병산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는 숨은 명산이다.속리산면과 마로면 경계의 속리산 국립공원구역 남단에 위치해 있는 구병산은 아홉 개의 바위 봉우리가 병풍을 쳤다하여 일명 구봉산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다.예로부터 이 고장에서는 속리산을 남편산이라 했고 구병산을 아내산, 금적산을 아들산이라 하여 이들을 보은의 삼산이라 일컫고 있다.등산기점인 폐교 적암분교장을 지나 마을 가운데 길로 들어서면 대추나무 감나무가 온동네 곳곳에 심어져 있고 돌담으로 이어진 골목길이 아담한 시골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적암리는 일명 사기막이라고도 불리워지며 임진왜란때 의병장 조헌의 문인인 가평 출신의 포제 이명백이 의병을 일으켜 사기를 크게 진작시킨데서 유래되어 사기막이라고 불리우고 있다.적암마을을 통과하여 산길로 들어서서 구병산을 처음 대하면 바위의 모습에 압도당한다.본격 산행이 시작되면 비교적 등산로가 위험치 않고 속리산의 아내산답게 아기자기한 바위 끝을 오르내리는 묘미에 젖게된다. 오른쪽으로는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시루봉(417m)이 덩그라니 솟아있고 계곡을 따라 오르면 새들의 지저귐이 등산객의 땀을 씻어주듯 상쾌하게 들린다.또한 다람쥐들의 발놀림은 계곡을 오가며 바쁘고, 맑은 계곡물은 투명한 모래바닥을 그대로 드러내 명경지수가 따로 없음을 보여준다. 계곡을 낀 회백색 암봉사이에는 노송들이 암봉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절경을 이룬다. 이렇게 계곡길을 오르다보면 기암절벽의 바위봉우리들이 펼쳐져 있는데 이곳이 세칭 벼락바위골이다. 벼락바위골에서 다시 오르면 철거된 토골사터에 닿게 되며 아름다운 소나무 옆에 샘터에서 산행에 필요한 물을 채워야한다.암자터를 지나 400m쯤 오르면 바위벽이 벌집처럼 움푹움푹 패어있는 벌집바위에 올라서면 주능선상의 거대한 기암절벽이 한결 가깝게 돋보여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바위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주능선위에 서게되고 이때부터 마치 분재와 같은 바위, 노송군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길이 이어진다.동부능선을 지나 853m봉에 오르면 구병산 정상을 안가도 좋은 훌륭한 경관을 이곳에서 만끽할 수 있다. 북쪽에는 구병리 부락과 삼가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로는 속리산 봉우리의 절경이 어우러져 구병산을 오른 만끽감을 더해준다.동쪽으로는 경북 상주의 봉황산이, 서남쪽으로는 아들산인 보은 삼승면 소재 금적산이 한 눈에 들어선다. 구병산 등산이 대개 853m고지에서 하산하는 것이 통례로, 이 고지에서 가파른 계곡을 향해 그대로 내려오거나 또는 남쪽 능선길로 내려오다 암자터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내려오는 방법이 있다.853m봉에서 1㎞ 서쪽에 있는 정상을 오른 후 남쪽 능선길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도 해볼만하다.구병산 정상에서 구병리,서원리 방향으로 100여미터 내려오다 보면 우리나라 3대 풍혈의 하나인 구병 풍혈이 3곳이 지난 2006년 발견되어 등반객들에게 자연의 신비로움을 전해주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또 이곳에서 다시 구병리 방향으로 하산시 중간지점에 이르면 동굴형 풍혈을 접하면서 한겨울에는 20여도의 온도차를 느껴 더욱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김기훈 / 보은 # '350년 덧간장' 유명세 선병국 고가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통 한옥 가옥중 한곳인 선병국 고가는 보은군 장안면 하개리에 위치하고 있다.200년이 넘은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이곳 선병국 고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가옥으로 국가 중요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돼 있다.전국 99칸 대저택의 한옥중 한곳인 선병국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가 원형 그대로 복원되어 있는 가운데 사랑채의 경우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전통 음식 김치와 불고기를 세계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사랑채의 대청마루가 배경촬영장으로 활용돼 전통음식은 물론 전통한옥의 고풍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에는 보성선씨 가보인 350년 된 덧간장을 활용해 만든 대추된장을 비롯한 각종 장류를 맛 볼 수 있다.

보성선씨 영흥공파 21대 종부인 김정옥(55)씨는 보성선씨 조상 대대로 내려온 덧간장으로 보은의 특산물인 대추를 이용해 대추된장을 개발하기도했으며 품평을 위해 전국 종가 며느리 10여명을 초청하여 대추 된장 맛을 선보여 조언을 구하기도했다.

대추된장의 맛을 내는데 사용한 보성 선씨의 350년 된 덧간장은 2006년 2월 서울 현대백화점서 열린 '대한민국 명품 로하스 식품전'에 출품돼 1ℓ가 500만원에 팔려 유명세를 탄 바로 그 간장이다.

김씨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씨 간장에 해마다 새로 담근 햇간장을 부어 보관하고 있다.

김씨는 대추된장 등 음식문화를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현재 메주 건조장을 신축 중에 있으며 향후 장독을 550개로 확대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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