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오를경우 주택건설비용 1.67% 올라

환율 상승이 건설생산비를 올리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환율이 10% 오를 경우 주택 건설비용이 1.67% 올리는 등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한국은행의 산업연관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율이 10% 상승하는 경우 건설 생산비는 1.63%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제조업 상승률(3.57%) 보다 낮지만, 서비스업(1.06%)에 비해선 높은 수치다.

특히 유가가 10% 올랐을 때 건설 생산비 상승 효과가 0.19%인 것과 비교하면 환율 상승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부문별로는 주택 건축이 환율 10% 상승시 1.67%로 가장 높다.

이어 비주택건축은 1.55%이며 건축보수는 1.46%다. 토목 부문은 교통시설 건설이 1.31%, 기타 토목 건설이 1.50%로 건축 부문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윤영선 연구위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건설 생산 원가 상승 부담은 극심한 경기 침체 상황에 빠져 있는 건설업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올들어 주요 건설 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생산 원가가 크게 상승한 데 이어 최근 환율의 가파른 상승은 또다시 원가 상승 압력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부가 거시경제 정책의 운용으로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분양가 산정과 공공 도급공사의 에스컬레이션 적용 등 건설업계의 원가 부담 압력을 덜어줄 수 있는 신속하고도 탄력성 있는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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