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영산(落影山)은 화양구곡의 남쪽인 청천면 사담리에 있는 바위산으로 암곡미(岩谷美)가 뛰어나다.
낙영산이란 산의 그림자가 비추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는 뜻으로 신라 진평왕때 중국 당나라 고조가 세수를 하기 위해 세숫물을 들여다 보니 아름다움 산의 모습이 비쳐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신하를 불러 그림을 그리게 하고 산을 찾았으나 나라안에서는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동자승이 나타나 세숫대야에 비친 산은 동방 신라국에 있다고 알려줘 신라에 사신을 보냈으나 신라에서도 찾지 못해 걱정하고 있는 데 도승이 다시 나타나 산의 위치를 알려줘 산을 찾은 뒤 낙영산이라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낙영산 산행은 산 아래 고즈넉히 자리잡은 공림사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현재는 공림사에서 안부능선 사거리를 거쳐 정상까지만 등산이 가능하며, 헬기장으로 넘어가는 하산길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조선 정종 원년에 함허당 득통화상(涵虛堂 得通和尙)이 폐사된 절을 중창하고 주석했으나 임진왜란때 대웅전만 남고 모두 소실됐다.
인조때 다시 중창됐으나 1950년 6 25 전쟁 당시 공비들이 절에 출몰한다는 이유로 토벌군에 의해 8동의 건물중 영하문과 사적비만 남고 모두 전소돼 폐사됐다.
1966년 박삼주 스님이 극락전과 요사채를 재건하였으며, 1981년 탄성스님이 중건했다.
극락전에 안치된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초기 작품으로 공비 토벌 때 손상된 것을 1979년 개금해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됐다.
공림사에는 1776년에 주조된 범종과 부도 3기, 맷돌, 석조, 사적비 등이 있다. 부도 3기 가운데 2기는 높이 170cm로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688년 세워진 사적비 앞면에는 공림사 유래와 연혁, 건립 경위 등이 적혀 있으며, 나머지 3면에는 시주자 승려 주지 각수의 명단이 기록돼 있다.
공림사 망개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66호로 일본 남쪽지방과 중국 중부지방에서 서식하는 희귀식물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백악산, 금단산, 화양구곡, 선유구곡, 상주온천, 속리산, 도명산 등이 있다.
한기현 기자
greencow@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