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낙영산

낙영산(落影山)은 화양구곡의 남쪽인 청천면 사담리에 있는 바위산으로 암곡미(岩谷美)가 뛰어나다.

낙영산이란 산의 그림자가 비추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는 뜻으로 신라 진평왕때 중국 당나라 고조가 세수를 하기 위해 세숫물을 들여다 보니 아름다움 산의 모습이 비쳐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신하를 불러 그림을 그리게 하고 산을 찾았으나 나라안에서는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동자승이 나타나 세숫대야에 비친 산은 동방 신라국에 있다고 알려줘 신라에 사신을 보냈으나 신라에서도 찾지 못해 걱정하고 있는 데 도승이 다시 나타나 산의 위치를 알려줘 산을 찾은 뒤 낙영산이라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낙영산 산행은 산 아래 고즈넉히 자리잡은 공림사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현재는 공림사에서 안부능선 사거리를 거쳐 정상까지만 등산이 가능하며, 헬기장으로 넘어가는 하산길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공림사~정상 코스만 산행 가능 산행은 공림사 간이주차장에 5분 정도 떨어진 공림사를 둘러본 뒤 왼쪽 계곡의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능선 안부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능선으로 15분쯤 오르면 정상이다.안부능선에서 서쪽으로 가면 코뿔소 바위를 거쳐 조봉산으로 갈수 있고 북쪽 고개를 넘으면 도명산으로 갈 수 있다.동쪽으로 비탈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코뿔소 바위를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다.여기서 다시 15분 정도 더 가면 정상 표지석이 있는 684m 고지에 도착한다.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 주능선과 속리산 연봉들이 펼치는 시원한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출입이 통제된 하산길은 동쪽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헬기장으로 가야 되는 데 능선 전체가 전망대이다. 바위와 아름드리 노승이 연출하는 능선과 남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공림사의 분위기가 여유롭다.헬기장이 설치된 681m 봉우리는 주변에 거칠 것이 없을 정도로 시원한다백두대간 속리산 연봉 한눈에 북쪽으로는 도명산의 바위봉과 가령산이 화양동 계곡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지고, 동으로는 대야산, 백악산, 청화산이 줄을 잇는다. 남으로는 묘봉, 관음봉,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이 하늘을 찌를 듯이 날카롭다.헬기장을 뒤로 하고 남쪽 능선으로 접어들면서 하산이 시작된다.올라갈 때와는 달리 내려갈 때 경치가 정말 장관이다.한발짝 한발짝 발을 내딛는 게 아쉬울 정도로 바위와 천년 노송이 등산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빼어난 주위 경치를 감상하며 25분 정도 내려오면 전망 좋은 곳이 나오는 데 오른쪽으로 올려다 보는 바위 슬랩은 보는 이의 숨을 멈추게 한다.당 고조의 세숫물에 비친 곳이 바로 이 곳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다시 약 25분 정도 주변 경치에 취해 내려오면 공림사의 그윽한 풍경소리가 들리면서 등산이 마감된다.공림사 바로 아래 밭 가운데에는 전설로 내려오는 개구리 바위가 풀죽은 모습으로 낙영산 정상을 바로보고 있다.낙영산는 청천면 소재지에서 15분 거리인 사담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주에서는 직행버스를, 괴산에서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한기현 / 괴산 # 영욕의 역사 간직한 '천년고찰' 공림사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 경문왕 때 자정선사(慈淨禪師)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신라 경문왕때 자정선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인 공림사는 경문왕이 자정법사의 법력이 인정해 국사의 칭호와 함께 사명과 액자를 하사한 유서 깊은 고찰이다.자정은 국사의 지위를 사양하고 초암을 짓고 살았으며, 선사의 덕을 추모한 경문왕이 절을 세우고 공림사라는 사액을 내렸다고 유래가 전해진다.
조선 중기에는 법주사보다 더 흥했으나 전란을 겪으면서 모두 소실됐으며, 현재의 모습은 최근에 복원됐다.

조선 정종 원년에 함허당 득통화상(涵虛堂 得通和尙)이 폐사된 절을 중창하고 주석했으나 임진왜란때 대웅전만 남고 모두 소실됐다.

인조때 다시 중창됐으나 1950년 6 25 전쟁 당시 공비들이 절에 출몰한다는 이유로 토벌군에 의해 8동의 건물중 영하문과 사적비만 남고 모두 전소돼 폐사됐다.

1966년 박삼주 스님이 극락전과 요사채를 재건하였으며, 1981년 탄성스님이 중건했다.

극락전에 안치된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초기 작품으로 공비 토벌 때 손상된 것을 1979년 개금해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됐다.

공림사에는 1776년에 주조된 범종과 부도 3기, 맷돌, 석조, 사적비 등이 있다. 부도 3기 가운데 2기는 높이 170cm로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688년 세워진 사적비 앞면에는 공림사 유래와 연혁, 건립 경위 등이 적혀 있으며, 나머지 3면에는 시주자 승려 주지 각수의 명단이 기록돼 있다.

공림사 망개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66호로 일본 남쪽지방과 중국 중부지방에서 서식하는 희귀식물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백악산, 금단산, 화양구곡, 선유구곡, 상주온천, 속리산, 도명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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