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제조업체 체감경기 부진 심화

충북 지역의 제조업체 등 생산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여전히 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충북 제조업 체감경기 부진 심화=지난달 10월 충북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 부진이 심화된 데다 비제조업도 매출부진과 채산성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충북본부는 10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BSI는 매출 둔화 등으로 전월의 78에서 71로 7p 하락하는 등 제조업체의 체감경기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매출BSI는 103에서 96으로, 채산성BSI는 84에서 83으로, 자금사정BSI는 82에서 76으로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타 전기기계 등이 상승했으나, 비금속광물, 영상음향통신 등은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매출 부진, 채산성 악화 등으로 66에서 55로 11p 하락했다. 매출BSI는 82에서 63으로, 채산성BSI는 80에서 67로, 자금사정BSI는 74에서 65로 모두 전월보다 크게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운수업이 소폭 상승했으나 도·소매업, 사업서비스업 등은 큰 폭 하락했다.

10월중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23.1%), 환율(20.7%), 내수부진(19.5%)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비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3.6%), 원자재가격 상승(19.0%), 자금부족(15.8%), 경쟁심화(15.8%)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재고 급증=충북지역의 지난 9월 중 산업생산과 출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었으나, 재고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31일 충북통계사무소가 발표한 충북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충북지역은 식료품 제조업, 음료 제조업,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제품 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등이 증가했으나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제조업, 섬유제품 제조업 등이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전월대비 0.7%, 지난해 같은 분기대비 8.0%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부문은 식료품 제조업,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제품 제조업,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음료 제조업, 금속가공 제조업 등이 증가한 반면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등은 줄었다.

출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늘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1.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10.4% 증가했다.

재고동향은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제품 제조업, 식료품 제조업, 음료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섬유제품 제조업, 펄프·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 등은 줄었다.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3%나 늘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1.2%,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서도 33.3% 증가했다.

◆11월 기업경기 흐림=충북지역 기업체들은 11월 중에도 매출 부진 등으로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도내 연간 매출액 15억원 이상인 41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1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는 매출 부진 등으로 10월 80에서 11월 73으로 7p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수출기업(-7p)과 내수기업(-8p)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원자재구입가격 전망BSI는 12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제품판매가격 전망BSI는 108에서105로 3p 하락했다.

인력사정 전망BSI는 94에서 96으로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 설비투자 등의 전망이 전월보다 떨어졌다.

매출 전망BSI는 111에서 92로, 채산성 전망BSI는 86에서 82로, 자금사정 전망BSI는 84에서 78로 각각 전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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