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나 들일이 많은 가을철에는 쓰쓰가무시병 같은 전염성 질환을 주의해야한다. 이 질환은 과거엔 주로 농촌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최근엔 레저인구의 증가로 도시지역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실례로 발열과 두통을 동반하는 3군 전염병, 쓰쓰가무시증 환자가 보은군 회인면 고석리 등 인근 4개 마을에서 발생했다.

보은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회인면 고석리 인근 마을에서 대추수확에 참여했던 지역주민 11명이 고열과 두통 등 쓰쓰가무시증 감염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9일부터 이 지역주민들이 집단으로 감기몸살 증세를 보이며 인근 보건진료소를 찾기 시작했다"며 "이들의 팔꿈치나 겨드랑이 등에 벌레에 물린 자국이 남아 있어 쓰쓰가무시병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쓰쓰가무시병은 아주 가벼운 경우에는 감기 몸살을 앓듯이 약간 열이 나고 떨리는 정도로 끝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바로 저혈압성 쇼크에 빠져 죽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다. 감염경로로는 들쥐나 집쥐의 배설물에 있는 바이러스가 먼지, 흙 등에 침투해 있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서 전파된다.

이러한 질환의 예방요령으로는 유행지역의 산,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긴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하고 잔디위에 눕거나 잠자지 말아야 하며, 들쥐 서식처인 집 주위 잡초를 제거하고 들쥐 배설물에 접촉하지 말아야 하며, 또한 야외생 활이 많은 사람은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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