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경기침체 여파로 거래 '실종'

충남·북 등 충청권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충북 일부지역의 경우 전세값은 호가 상승 바람을 타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구입을 늦추고 일단 기다려보자'는 관망심리가 퍼지면서 전세집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 가격상승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초 충남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실종되며 2주간 0.00%의 변동률로 2주전(0.02%)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세시장도 0.01%의 변동률을 보여 2주전(0.03%)과 유사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충북 아파트 매매시장도 거래가 끊긴 가운데 2주간 -0.03%의 변동율로 2주전(-0.04%)과 유사한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세시장도 -0.04%의 변동율로 2주전(-0.04%)과 같은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충북=충북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단절된 가운데 2주간 -0.03%의 변동률로 2주전(-0.04%)과 유사한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청주시(-0.05%)와 ▶청원군(-0.01%)이 하락했다. 다른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유지했다. 면적대별로는 오름세를 보인 면적대가 없는 반면에 ▶168~181㎡대 0.11% ▶119~132㎡대 0.08% ▶102-115㎡대 0.06% ▶135~148㎡대 0.06% ▶85~99㎡대 0.01% 순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2주간 -0.04%의 변동률을 기록해 2주전(-0.04%)과 동일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0.05%)가 약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다른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유지했다. 면적대별로는 상승세를 보인 면적대가 없는 반면에 ▶168~181㎡대 0.23% ▶102~115㎡대 0.08% ▶185㎡이상 0.02%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른 면적대는 모두 보합세를 유지했다.

◆충남=충남 아파트 매매시장은 장기 침체 속에 금융위기를 맞아 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2주간 0.00%의 변동률로 2주전(0.02%)과 유사한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산시(0.02%)가 미약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연기군(-0.06%)은 약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른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 동안 소형 위주로 약간의 거래가 있던 천안시마저도 거래가 사라지면 보합세를 보였다. 면적대별로는 135~148㎡대가 유일하게 0.03% 상승한 반면 119~132㎡대는 0.02% 하락했다. 나머지 면적대는 모두 보합세를 유지했다.

충남 아파트 전세시장은 2주간 0.01%의 변동률을 보여 2주전(0.03%)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아산시(0.08%)가 유일하게 미약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다른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유지했다. 면적대별로는 ▶135~148㎡대 0.15% ▶119~132㎡대 0.03% ▶102~115㎡대 0.02% 순으로 상승세를 보인 반면 152~165㎡대는 0.18% 하락했다. 다른 면적대는 모두 보합세를 유지했다.

부동산 114관계자 "금융시장이 혼돈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가뜩이나 침체되어 있는 충청권 부동산시장은 거래가 아주 끊겨 극심한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분양시장은 미분양 물량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넘치고 있는 가운데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11.3대책 발표가 향후 분양시장 및 아파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충북지역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중대형 위주로 공급이 이루어져 중대형의 거래 부진과 가격과 대조적으로 중소형은 물량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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