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8일 『경의선 복원은 끊겼던 민족의 동맥을 잇고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작업의 시작』이라며 『우리 민족이 화해와 협력과 번영의 새시대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진각에서 열린 경의선 철도·도로연결 기공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경의선 복원은 남과 북 모두에게 커다란 도약의 기회가 되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큰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경제적 측면에서 남북간 교류가 크게 활성화 돼 우리의 자본과 경영과 기술, 그리고 북한의 토지와 자원, 우수한 인력이 서로 합쳐지면 남북 모두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얻게되며 남북간 균형발전을 통해 민족 전체가 함께 번영하고 통일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경의선 복원을 통해 육로로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대륙에까지 우리경제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으며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의 물류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대통령은 『경의선 복원은 우리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과 북이 화합과 신뢰의 토대를 구축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완공되면 남북간 물적교류는 물론 인적교류도 크게 활기를 띠게 될 것이며 교류가 늘어나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쌓이게 되고 그런 만큼 전쟁의 위협은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대통령은 『남과 북의 군인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뢰제거작업은 동족상잔의 상흔을 지우는 일』이라며 『지뢰가 사라진 그자리에 신뢰의 싹이 돋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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