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피해액 20여억원 달해

증권회사 투자상담사가 고객들에게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며 수십억원을 끌어들인 뒤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자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한모씨(28.충주시 산척면)는 지난해 7월부터 H증권 충주지점 투자상담사로 근무하면서 고객 수십여명에게 월 5∼10%의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수십억원의 돈을 끌어들인 뒤 주식에 투자했다가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입자 지난 7일 잠적했다.

한씨는 지난 1월 임모씨(72.충주시 성서동)에게 원리금 보장과 매월 5%의 이율을 보장한다는 약정서를 써주고 1억8천7백만원을 유치한 뒤 3차례에 걸쳐 이자 700여만원을 지급한 뒤 임씨가 원금상환을 요구하자 지난 7일 잠적했다.

또 조모씨(37.충주시 연수동)에게도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1억원을 끌어들이는 등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피해자 20여명이 개인당 수백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모두 2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피해자 10여명은 18일 오전 시내 모처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한씨의 수법으로 미뤄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피해 여부와 한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한씨는 지난 98년부터 이 회사 충주지점에 근무하다 지난해 7월부터 계약직 투자상담사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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