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꽁꽁'… 재고는 갈수록 쌓여

지역 실물경제에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최근 충북지역 경제는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소비는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위축되고 있다.

▶충북 소비 위축·제조업 부진 심화=한국은행 충북본부의 경제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충북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어나 전월(+3.1%)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또 전자부품의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화학제품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음식료품의 증가폭이 확대된데 이어 고무·플라스틱이 증가로 전환됐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올들어 지난 2·4분기 -2.1, 3·4분기 -6.5와 지난 8월 -3.7에 이어 잇따라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10월 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2.7%), 공업제품(-0.1%) 등의 가격이 모두 내림에 따라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실업률은 2.3%로 전월(2.0%)에 비해 0.3%p 상승했다.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BSI(71→56)가 전월보다 15p 하락해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됐다. 비제조업 업황BSI(55→54)도 채산성 악화 등으로 1p 하락하면서 부진이 지속됐다.

9월 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수신(8월 +4천468억원→9월 +2천684억원)은 정기예금 등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여신(+2천457억원→+2천58억원)도 가계대출이 크게 둔화되는 등 증가폭이 축소됐다.

10월 중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1.40%로 전월(0.41%)에 비해 0.99%p 상승했다. 실질적인 기업자금사정과 관계없는 특이부도(80억원)를 제외할 경우 어음부도율은 0.6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광업(-9억1천만원) 등은 감소했으나, 제조업(+16억4천만원), 건설업(+16억원) 등이 전월보다 증가했다.

▶산업활동 위축=충북통계사무소의 충북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식료품 제조업,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ㆍ음향 및 통신제품 제조업, 음료 제조업, 금속 가공 제조업 등이 증가했으나,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 비금속 광물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등이 감소하여 전년 동월대비 및 전월대비 각각 1.6%, 2.9% 감소했다.

재고동향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제품 제조업, 식료품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기계장비 제조업 등이 증가하고,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 섬유제품 제조업,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 등의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31.1%증가, 전월대비는 3.0% 감소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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