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파크, 클라우드 게이트, 더 피카소…
글 싣는 순서 ① 공공예술, 공간의 담론을 열다 ② 디자인 된 도시-미국 시카고 (상) ③ 디자인 된 도시-미국 시카고 (하) ④ 예술로 통하는 청주를 꿈꾸다 |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오대호 중에 하나인 미시간호 남서쪽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제44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버락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시카고는 바람이 많아 '바람의 도시'로 불린다. 또한 1871년 대화재로 20세기 건축실험의 무대가 된 시카고는 최고의 방화시설을 갖춘 시내 한복판 442m의 씨어즈 타워와 함께 미시간호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건축물도 볼만하다. 시내 한 복판 빌딩숲 속에 자리한 밀레니엄 파크와 시내 곳곳에 자리한 유명 조각품으로 공공예술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 공간을 읽은 공공 예술품들
리처드 제이 델리 시빅 센터(Richard J. Daley Civic Center)앞 광장에 설치된 파블로 피카소의 1967년 작품 무제(Untitled)는 50피트나 되는 거대한 작품으로 설치 당시에는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지금은 더 피카소로 불리며 아이들의 놀이터로 이용되고 있으며 10월31일 할로윈 데이에는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 축제를 즐기기도 했다.
시내 체이스타워 광장에 대형 타일벽화로 제작된 마크 샤갈의 1974년 작 사계절(The Four Seasons)은 20여m에 이르며 250가지 칼라가 사용됐으며 그림은 시카고 적인 요소를 많이 띄고 있다. 같은 해 알렉산더 칼더의 플라밍고(Flamingo)는 빨간색 붙박이 조각으로 연방 건물 앞에 설치됐으며 2008년 개봉한 다크 나이트의 촬영지로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듯 충분한 준비기간과 협의, 공간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경관작업은 과정이 생략돼 있다"며 "공간을 기획한 후 작품을 구상하는, 공간을 의식한 작품을 충분한 협의 하에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작가 뿐 아니라 기획자와 작가, 엔지니어와 아티스트가 결합된 작품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이지효 jhlee@jbnews.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으로 게재됩니다.
◆ 공공예술을 위한 작가 참여 방법은
담당부서는 시카고 문화국 내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담당 부서안에서 결정권 갖고 있다.
법으로 50%이상 지역작가를 선정하도록 되어 있다. 우선 50개 구역으로 나뉜 구역 대표자를 만나 회의 하고 커뮤니티 구성원들과도 이야기를 한다. 50명에서 100명 작가를 리뷰한 뒤 5명에서 10명의 작가를 선정한 뒤 작가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뒤 다시 커뮤니티에 돌아가서 이러한 작가들의 의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뒤 그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 시카고의 공공예술 규모는 어느 정도
시카고의 경우 건물에 따라 예산이 다르다. 주변 환경 인프라 구성비를 포함한 것이 아닌 순수하게 건물을 짓는 비용의 1.33%를 공공예술작품에 투자한다.
공공건축물이 아닌 경우에는 개인이나 기업체로부터 기부를 받고 있다. 현재 시카고시가 관리하는 공공미술품은 700여 점 정도인데 유지보수 예산이 연간 15만 달러에 불과하다. 금액이 너무 적어 현실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 공공미술 영역이 커뮤니티 아트로 확장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은
문화진흥기금 등을 통한 간접 지원프로그램은 있지만 시에서 예산 등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없다.
시내에 있는 퍼블릭 아트 프로그램은 개인 작가에 조소물에 중점을 두고 가끔 선정된 작가가 커뮤니티와 같이 하고 싶다는 경우 개인작가의 작품을 선정하고 관리하는데 중점을 둔다. / 이지효
jhlee@jbnews.com
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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