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기초단체장 2명·광역의원 4명

민주당이 3일 수매실적과 비료구매실적이 없는 쌀직불금 수령자를 발표하자 명단에 포함된 충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들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본보 12월 4일자 2면〉

충북도의회 이규완(옥천1)·장주식(진천1)·한창동(청원1)·송은섭(진천2) 의원은 4일 오전 충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정확한 사실 확인과정도 거치지 않고 추측만으로 명단을 발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규완 의원은 실경작 확인 심사 기준과 비료 구매·추곡수매 근거를 제시하며 '사실 확인 없는 민주당의 보도자료로 명예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법적조치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친환경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에는 쌀만나 비료 22포대를 옥천읍사무소에서 구입했으며 2006년에는 추곡수매 30포대, 2007년 추곡수매 40포대, 2008년 추곡수매 35포대 등을 수매한 명확한 사실이 있다"며 민주당측은 이에 대해 적극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불금을 첫 해에만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장주식 의원은 "농사 지은 벼는 쌀 4가마니 정도로 적기 때문에 수매를 하지 않았으며 비료는 이장이 공동구매해 줬다"고 해명하고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후 줄곧 부끄럽지 않게 살아 왔는데 방송에서 이름을 접하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창동 의원은 "벼농사는 농기계 소유농가에 의뢰해 작업을 했고 나머지는 직접 관리했으며 비료와 농약은 새마을지도자에게 구매를 의뢰해 사용하고 있다"며 "수매실적이 없는 것은 남이면 상발리 소재 태교쌀 정미소에 위탁 도정하고 일부는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송은섭 의원도 "지난 2006년부터 이월위탁영농회사에 부분 위탁해 논농사를 짓고 직불금을 수령했으며 5년간 토지를 임대했다"고 밝혔다.

충북지역 자치단체장인 유영훈 진천군수(민주당)와 이향래 보은군수(자유선진당)도 '직접 농사를 지었다'며 쌀 직불금 수령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군수는 이날 "2006년부터 해마다 이장에게 비료 10~36포대씩을 지원받아 6천500여㎡의 벼농사를 지었고 작년에는 80㎏들이 쌀36가마를 수확해 형제들에게 1가마씩 나눠주고 일부는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 "2005년 남보은농협 마로지점에 공공비축미(40㎏들이) 34포대를 수매한 실적을 감사부서에 제출했다"며 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을 일축했다.

유 군수도 "지난 1990년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자택 옆 1천108㎡(310평)을 매입해 해마다 쌀 4가마를 수확하고 있다"며 "일부는 직접 먹거나 친인척들에게 나눠주고 일부는 광혜원면사무소 '사랑의 쌀독'에 기탁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이 소속의원에 대해서도 예외없는 현장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오는 8일 전체회의를 갖고 쌀 직불금 부당수령자 공개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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