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10일간 집단휴갉 각종수당 반납도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 노사는 회사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분담 및 자구노력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따르면 지난 4일 김종갑 사장과 정종철, 김준수 위원장 등 노동조합 임원은 이천 본사에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강도의 자구 노력을 추진할 것에 대해 합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노사는 임원 감축, 희망퇴직, 무급휴가 등을 골자로 하는 인력조정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임원진의 30%를 감축하고 임금의 경우 CEO 30%, 기타 임원 20~10% 이상 삭감하기로 했으며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4월에 걸쳐 2주의 무급 휴직과 오는 25일부터 1월 4일까지의 집단 휴가도 실시키로 했다. 이같은 인력조정으로 15% 이상의 실질적인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휴일 근무수당 반납 ▶시간외 근무수당반납 ▶생산 목표 달성 인센티브의 중단 ▶각종 정기 행사 및 명절 선물 지급 등과 같은 복리후생제도를 한시적 폐지 또는 유예 등을 통해 인건비를 포함한 경상경비를 크게 줄여 나가기로 했다.

하이닉스 노사는 과거에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경영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채권금융기관 관리 조기 졸업은 물론 1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는 세계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유일하게 노조가 존재하는 회사로 이번 고강도 자구노력방안 합의를 통해 회사와 근로자는 하나라는 '노사불이 (勞使不二)' 정신을 기반으로 경영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강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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