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8일까지 아주미술관

가수 겸 화가 조영남씨의 개인전이 대전 아주미술관에서 내년 2월8일까지 열린다.

이번 '삼팔광땡 조영남전'에는 작가 조영남의 40년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회화, 콜라주, 조각작품 등 150여점이 전시된다.

"미술도 예술도 재미있게 즐기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작가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이번 전시에는 화투를 비롯해 바둑판, 태극기, 바구니, 카드, 코카콜라 캔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소재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는 이들 재료를 활용한 독특한 콜라주 작품과 구성주의적 조각작품들을 통해 예술적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양의 카드, 코카콜라 캔, 마릴린 먼로 모티브는 우리 민족에 흡수된 서양문화를 상징한다. 그는 이런 동서양의 상징물들을 섞거나 대비시켜 우리의 삶을 대변하기도 하고 한국의 현대문화를 묘사하기도 하며 관람객들에게 민족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는 1976년 인사동 첫 전시 이후 30회 이상 개인전을 열었고 2006년에는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담은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을 출간했다.

이재흥 아주미술관 이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팝아트 아이콘으로서 조영남 화백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중국 베이징 수도박물관을 시작으로 일본ㆍ독일ㆍ폴란드 등지의 미술관급 전시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관람료 3천원~5천원.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42)863-0055.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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