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불교방송, 성탄특집 대담

청주불교방송은 성탄절을 맞아 천주교, 기독교, 불교 3대 성직자들과 함께 지난 22일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종교 간 화합과 평화에 대해 논의하는 성탄특집대담을 마련했다.

청주불교방송이 마련한 대담에 참여한 천주교 청주교구청 총대리 신부 장인산 신부, 삶터교회 김태종 목사, 청주 관음사 주지 현진스님을 만났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열린 대담은 화기애애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정부의 종교편향정책에 대해서도 세 성직자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 청주불교방송이 마련한 성탄특집대담에 참석한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장인산 신부, 김태종 목사, 현진스님(왼쪽부터)이 종교 간 화합과 평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이지효
현진스님은 "성직자 개개인의 화합과 교류는 활발하지만 정책적으로 국가적 종교 중립성이 부족했다"며 "하나님의 진정한 권위는 교회 밖에서 더 이뤄져야 하고 국가지도자가 중립을 지키지 않아 '종교차별금지법'까지 거론됐던 것으로 직위를 이용한 편향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종 목사도 "저도 기독교에 몸담고 있지만 기독교 자체에서도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런 집단 이기주의는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인상 신부도 "국가의 수장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배려의 마음이 필요하고 어떤 종교를 가진 사람이 국가의 수장이 되더라도 정부가 종교에 대해 갖는 태도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위기에 종교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는 3명의 성직자 모두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청주불교방송의 성탄특집대담은 25일 오전 8시부터 45분 동안 라디오 FM 96.7MHz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 / 이지효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