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송악면… 2011년까지 700만명 투입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전 세계 금융위기로 국내외 실물경제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며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희망의 현장이 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의 투자 축소와 취소가 잇따르고 있지만 현대제철 당진공장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은 2010년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완공을 위해 투자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다.

당진군 송악면일대 740만㎡(224만평)의 드넓은 제철소 건설부지 구석구석에는 하루 8천600여명에 이르는 건설인력들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고로 2기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는 2011년 3월까지 약 700만명의 건설인력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3년간 월 평균 15만여명, 일일 평균 6천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 건설현장을 누비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건축공사가 진행된 올해 약 260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각종 설비의 설치공사가 활발히 진행될 2009년에는 320만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일일 투입인원으로 평균 1만600여명의 건설인력들이 현장에서 작업하게 된다.

현재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의 종합공정률은 47%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계획대비 106% 정도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 수치이다.

일관제철소의 가장 핵심 설비인 고로1, 2공장의 공정률은 현재 42.1%다. 현대제철 고로는 국내 최초로 1기당 연간 400만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고로로 내용적 5천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에 이른다.

2009년에는 원료처리설비에서부터 코크스, 소결, 고로, 제강, 연주, 후판공장에 이르기까지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구성하게 될 개별 공장들의 설비 설치공사가 본격화되고 하반기에는 이들 공장의 시운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세계 금융위기라는 어려운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일관제철소 건설에 소요될 자금마련을 순조롭게 마무리 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일관제철소 건설에 소요되는 총 투자금액 5조8천400억원 가운데 내부창출을 통해 52% 수준인 3조400억원을 충당하고 외부에서 차입하는 2조8천억원은 수출신용금융(ECA Loan)을 통해 1조원, 신디케이트론으로 1조5천억원, 시설자금 및 회사채로 3천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1조7천여억원 규모의 투자비가 일관제철소 건설에 집행되었으며 내년에는 2조500억원 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진은 /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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