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편중에 특색없는 행사 이어져

충남 공주시가 연중 축제를 열고 있으나 대부분의 축제가 비슷비슷하고 대표할만한 축제가 미약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4일 공주시에 따르면 매년 4월 '계룡산 봄꽃문화예술제' 를 시작으로 10월 부여 등지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까지 총 14개의 축제(총사업비 36억5천만원)를 열고 있으나 충남도 등과 함께 추진하는 백제문화제(사업비 20억원)를 제외하고는 눈길을 끄는 축제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대부분의 축제는 봄과 가을에 편중돼 계룡산 분청사기축제(4월24-27일)와 마곡사 신록축제(4월 26일-27일)의 경우 겹쳐서 열리고,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3개월간 열리는 등 관광객의 관심도를 떨어뜨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일부 축제는 개회식후 축제기간 내내 관광객보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의 모습이 더 눈에띄고 있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같은 규모의 보령시의 경우 연간 8개의 축제(총사업비 29억원)를 여는 가운데 '보령머드축제(사업비 25억원)'에 대부분의 사업비를 집중해 명품축제로 자리잡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공주시의 박모씨(36)는 "공주시가 관광과 문화의 도시를 부르짖고는 있지만 '백제문화제'를 제외하고는 마땅히 내세울만한 축제가 없다" 며 "과감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는 것 같다" 고 평했다.

이에대해 최인종 축제담당은 "일부 축제의 경우 콘텐츠 부족으로 축제의 특성화가 미흡해 대표축제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축제관계자들의 반발로 한번 만들어 놓은 축제를 없애기는 정말 어렵다" 고 해명했다. 이병인 /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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