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외국인 눈높이 고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문화재의 명칭과 용어에 대한 영어 번역 기준을 표준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표준화된 기준이 없이 번역가 또는 번역기관 별로 자의적이고 상이한 기준을 사용함으로써, 관람객의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켜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문화재청에서는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모든 기관·번역가가 공통으로 사용할 표준안을 만들어 공표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국립국어원 등 관련 기관도 참여해 정부차원의 단일한 영어 번역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외국 관광객의 이해를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사업은 문화재 분야의 자원봉사단체인 (재)예올(이사장 김녕자)이 전담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단(책임연구원 이성미 교수)을 구성해 진행 중이다. 추진과정에서는 수차례의 전문가 토론과 공청회를 개최해 기준(안)에 대한 정당성과 공신력을 획득해 갈 계획이며, 올해 6월경 번역기준 표준안 공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재청에서는 이번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개선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일상생활에서 혹은 각종 책자나 안내판 등에 쓰인 문화재 영문 표기 중 오류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을 개선방안과 함께 제시하면 된다.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와 블로그 등에 게시된 소정의 양식에 따라 문제 사례와 해당 개선안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문화재청 블로그(http: //blog.daum.net/munhwajaecheong, http://blog.naver.com/culturalh), 미니홈피(http://town.cyworld.com/chlove)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하며, 오는 12일까지 올리면 된다.

제안된 내용에 대해서는 심사를 거쳐 1월 19일에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우수한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람에게는 최고 30만원의 문화상품권도 지급한다. / 송창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